[맛집·멋집] 내장산 한일관·태인 대일정
[맛집·멋집] 내장산 한일관·태인 대일정
  • 승인 2005.10.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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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 한일관 

 전국 최고의 단풍과 함께 단풍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대표 음식중 하나가 산채정식이다.

 내장산 산채정식은 산채의 싱싱한 향과 맛을 그래로 즐길 수 있는 정읍지역의 대표적인 음식.

 송이와 팽이·표고 등의 다양한 종류의 버섯과 머우·냉이·죽순·더덕 등 30∼35가지의 각종 산나물로 가득 차려진 산채정식은 보기만 해도 미각을 자극한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정읍의 별미인 각종 산채로 요리된 산채정식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하여 정장작용, 해독작용, 성인병 예방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내장산에서 산채정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점은 한일관(대표 김정희·57)이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음식점에서 차려내는 산채정식 역시 전국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지만 산채정식의 원조집격인 한일관 산채정식의 맛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82년부터 산채정식을 처음으로 메뉴로 하고 있는 한일관(063-538-8981)이 산채정식의 실질적인 원조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설 규모도 일반 관광식당과 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시끌벅적한 상가지역 뒤편으로 몇 걸음 올라앉은 차분한 분위기가 좀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별미를 감상할 수 있다.

 음식은 창업 때부터 주인 김정희(57)씨가 가족의 밥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준비된다.

  김씨의 손맛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산채정식을 한번 맛본 타 지역 손님들은 정읍을 방문할 경우 또다시 찾는 등 단골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부터는 내장산과 순창, 담양으로 이어지는 산간에서 봄철과 여름철에 채취한 산채나물을 대부분 맛 볼 수 있는 등 산채정식 상차림이 절정을 이룬다.

 내장산 명물인 참취와 고사리, 참고비, 두릅, 표고버섯 전골, 송이·팽이구이, 산나물 무침, 죽순구이, 고들빼기 김치 등은 한일관만의 자랑이다.

 맛의 비결은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 젓갈 등 기본재료와 그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양념장과 화학 조미료 사용을 최소한 30∼35가지의 반찬이 제공 되는 등 정읍의 넉넉한 먹거리 인심을 실감하게 해준다.

 상 한가운데를 장식하는 버섯탕과 뚝배기불고기, 송이전골 등 국물 있는 찬을 주축으로 접시를 포개 놓아야 할 정도다.

 산채정식(1인분)은 1만원∼1만3천원, 산채백반(1인분)은 5천원∼8천원, 산채비빔밥 6천∼7천원 등이다.

 아침식사로 들깨를 갈아 넣고 끓인 된장시래기해장국이 있고, 따로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도 동동주와 민속주로 반주를 곁들일 수 있다

 김정희씨는 “은 내장산에서 나는 자연산 무공해 나물을 가지고 조미료를 거의 넣지 않고도 맛이 뛰어나며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입맛을 돋우어 주는 보양식으로도 아주 좋은 음식으로 영양식으로 좋다”고 강조했다.

 ▲태인 대일정

  짭짜름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참 게장.

 참게 뚜껑 하나로 고봉밥을 먹어치운다 했다. 그래서 예부터 참 게장에는 ‘밥 도둑’이라 할 정도로 입맛을 돋우는 ‘보약’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참게는 10월부터 12월에 이르기까지 가을철에 맛있다. 그래서 ‘9자10웅’이라는 말도 있나 보다. 9월에 잡은 암게와 10월에 잡은 수케가 맛있다는 뜻이다.

 가을철엔 알이 꽉 차고 껍질이 두텁고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으므로 보통 이때 게장을 담근다.

 이같은 독특한 참 게장 백반의 참 맛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정읍시 태인면에 있는 대일장(대표 한순이·63).

 지난 69년부터 식당을 운영해온 한씨는 지난 90년초부터 참게장백반을 주메뉴 내놓고 있다.

 36년 동안 한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켜오고 있는 대일정의 참 게장 백반은 주인 한씨의 ‘감’과 ‘손 맛’이 어우러져 남다르다.

 대일정(063-534-4030) 참 게장의 맛깔스러움은 한씨의 싱싱한 참게를 구입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한씨는 15여년동안 참 게장 백반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섬진강과 강원도 등 참게가 생산 되는 지역을 수시로 방문, 참게를 구입한다.

 이같은 참게는 산 채로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1개월 단위로 장을 담근다. 간장에 그만의 맛내기 비결인 ‘3가지’를 넣어 끓인 후 20여 마리의 게에 붓는다,

 이렇게 3번 달인 참게는 한달정도 보관됐다가 필요할때마다 마늘과 생강, 참기름, 통깨, 파 등으로 버무려져 손님들의 식탁에 올려진다.

 오도독 씹힐 때마다 혀에 감치는 국물맛도 별미지만 게등 껍질에 비벼 먹는 밥도 좀 처럼 맛볼 수 없는 진미다.

 여기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고사리·취, 죽순, 젓갈 등 12가지 이상의 밑반찬이 곁들여져 손님들의 식욕을 돋운다.

 대일정을 찾는 손님들은 태인 등 인근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져 점심·저녁시간대에는 참게장의 감칠 맛이 진동한다.

 대일정의 참 게장 백반 1인분은 1만원이이며 주문은 2인분 이상이 가능하다. 또 참게탕은 4만5천원, 백반 5천원, 갈비탕 8천원, 추어탕 6천원 등이다.

 한편 대일정 참 게장은 ‘대일정 식품’이라는 상표로 현지 및 택배판매도 하고 있다. 

<정읍=김호일, 김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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