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적상호·라제통문·부남천문대
[가볼만한 곳] 적상호·라제통문·부남천문대
  • 무주=김정중기자
  • 승인 2005.11.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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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상호 

적상산에 올라 불타는 단풍의 바다에 빠진 방문객이라면 인근의 해발 1030미터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적상호에 들러 푸른 호수의 심연에 몸을 적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적상호는 무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1995년도에 생겨난 인공호수다. 우리 나라 최대의 양수발전소인 이곳은 발전 용량이 60만 kwh의 발전 시설 건설을 위해 해발 850미터에 위치한 안국사터에 상부댐을 건설하고 적상면 포내리 (해발 250미터)에 하부댐을 건설, 지방 소하천인 괴목천 물을 끌어올리고 주간에 589미터의 낙폭을 이용해 전력 발전을 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있다. 이 공사로 안국사가 있던 분지는 마치 제주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적상호가 생겨나 관광 무주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하게 됐다. 적상호를 만들면서 적상산 꼭대기에 위치한 안국사까지의 험로가 이제는 차량을 이용해 편안히 오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만들어졌다.

 적상산 정상으로 이주한 안국사는 상부댐 건설로 인해 수몰위기에 처한 각종 문화재를 상부로 이주하는 난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동부 산악권 최고의 명승지로 이름을 떨지는 사찰로 성장하게 됐다. 

 산정에 있는 사찰로서 동서남북 사방을 시원히 조망할 수 있고 경계를 이루고 있는 적상산과 하부댐 구천동과 더불어 구천동 관광 단지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하부댐의 무주호, 상부댐의 정상호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휘돌아,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 큰 숨을 몰아 쉬고 사방을 둘러 보면 복잡한 세사에 찌들었던 심신이 저절로 시원해 짐을 느낄 수 있다.

▲ 라제통문

적상산을 지나 아름다운 단풍길을 따라 구천동 초입에 이르면 낮은 구릉으로 드러누운 언덕을 따라 아담한 모습의 라제통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라제통문은 삼국시대 라제(백제와신라)의 경계관문이었다고 전해지는 석굴문이다. 구천동 33경 중 제 1경으로 이곳 라제통문에서부터 덕유산 정상 부근까지 본래의 구천동 계곡으로 불리운다. 높이 3미터 길이 10미터의 암벽을 뚫은 통문으로 동쪽은 본래 무풍현, 서쪽은 주계현의 땅이었는데 조선시대에 합쳐서 무주현이라 했다. 무풍현은 신라의 무산현으로 경덕왕때 무풍현으로 고쳐 개열군(경북 김천시)에 소속시켰고 주계현은 백제의 적천현으로 통일신라시대에 단천현이라 하다가 고려시대에 주계현으로 고쳐졌다. 불과 10미터 길이의 라제통문을 경계로 한 동·서 두 지역은 삼국이대 이래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문물이 현격이 다른 지역이었다. 통합 이후 600년이 지난 지금도 통문을 경계로 언어·풍습등에 차이가 있으며 사투리만으로도 두 지역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단풍길을 따라 무주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들어서 역사의 정취를 느껴볼수 있는 유적지로 추천할 만 하다.  

▲ 부남천문대

 무주 부남 천문대는 전라북도 내륙 지방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운과 성단·은하를 관측할 수 있어 관광객들과 학생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성운은 우주공간에 가스와 먼지가 구름처럼 모여 있는 형체를 하고 있으며, 성단은 우주공간에 수천계의 별이 그룹으로 모여 있는 형체다.

 은하는 성운 성단을 포함 수억개의 별이 그룹으로 모여 있는 형체로 맑은 하늘에 펼져지는 별들의 향연을 관찰할 수 있다.

 부남면 천문대는 지난 2002년 주민자치센터 개소와 더불어 별자리 탐사 천문대를 3층 규모로 건립, 천체만원경이 고정식 1기와 이동식 2기가 설치되어 30여명이 일시에 탐사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국 청소년 및 가족 3천여명이 별자리 탐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한편, 부남면 천변은 맑은 물,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부족함이 없으며 천연림이 조성된 조항산 등은 산림욕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금강래프팅도 즐길 수 있는데다 각종 물고기와 자연식물이 자라고 있어 청소년 종합자연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용은 하루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무며 가족단위로 방문할 경우 아이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천연지역의 매력을 맛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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