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력 이야기
태양력 이야기
  • 승인 2005.1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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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력은 365.242190일을 1년의 길이로 한 태양년을 기준으로 하므로 계절과 잘 일치된다. 현행의 태양력의 시초는 B. C. 46년부터 사용한 율리우스력이며 1년의 길이는 365.25일이다. 그러나 실제의 태양년과 차이가 생기므로 1582년부터는 새로운 치윤법으로 윤년을 두어 그 차이를 보정한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율리우스 시저는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제네스의 충고에 의하여 로마력을 개정하였는데, 평년을 365일로 하고 4년에 1회씩 윤년을 두어 366일로 하였다. 이것이 B. C. 46년 1월 1일 실시된 태양력의 시초인 율리우스력이다.

 당시 1, 3, 5, 7, 9, 11월은 31일, 나머지 달은 30일로 하고, 2월은 평년 29일, 윤년 30일이었는데 율리우스 시저의 생질 아우구스투스 시저가 황제로 등극하여, 율리우스의 달인 July(7월)가 31일까지인데 자기 달인 Augustus(8월)가 작으므로 이를 31일까지로 고치고, 9월과 11월은 30일, 10월과 12월은 31일로 하고, 2월은 평년 28일, 윤년 29일로 만들었다. 지금 사용하는 달의 크기는 이와 같이 정해진 것이다. 율리우스력의 평균 1년은 365.25일이므로 실제의 태양년과의 차가 대체로 매년 365.25일 - 365.2422일 = 0.0078일 = 11분 14초로 되어 128년이 지나면 1일의 차가 생긴다.

  따라서 실제의 날짜와 계산에 의한 날짜가 점점 틀려지게 된다. 그 예로 325년의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의 니케아 회의 때는 춘분날이 3월 21일이었는데,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시대에는 춘분점이 3월 11일이 되었다. 그래서 그해에 독일의 수학자인 클라비우스(Christoph Clavius, 1537-1612)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교황 그레고리 13세는 새로운 역법인 그레고리력을 시행한다. 1582년 그레고리 13세는 그 해의 춘분점을 3월 21일로 고정시키기 위하여 역면에서 10일을 끊어버리고,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하고, 다음과 같이 율리우스력을 개정하였다.

  서력기원 연수가 100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4로 나누어지는 해 96회와 100으로 나누어지고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 1회를 합하여 400년간에 97회의 윤년을 두도록 하여, 400년간 1년의 평균 길이는 365.2425일이 되고, 태양년과의 차이는 대체로 365.2425 - 365.2422 = 0.0003일 = 26초가 되어 3300년 후에는 1일의 차가 생긴다. 그래서 현재는 그레고리력과 태양년을 보다 잘 일치시키기 위하여 원래의 그레고리력 에서는 윤년인 4000년, 8000년, 12000년 등은 평년으로 했다.

 이와 같은 역법의 교정에는 수학적 지식이 필요했다. 그레고리력이 계절과 일치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 세기의 첫해는 4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경우에만 윤년으로 정했다. 그래서 1600년은 윤년이지만, 1700년은 윤년이 아닌 것이다. 또한 교황 그레고리는 1582년에 10일을 줄이도록 명령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1582년 10월 5일에 잠자리에 들어서 일어나 보니 1582년 10월 15일 아침을 맞는다. 지구상의 일부지역에서 사실상 10일이 사라졌던 것이다.

  비록 수학자가 아니더라도 살기위해서 필요한 시간과 날짜는 이렇듯 조직적으로 규정하고 모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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