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조망대·뜰아름마을·채만식 문학관
철새조망대·뜰아름마을·채만식 문학관
  • 군산=김재수기자
  • 승인 2005.1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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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겨울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는 철새들의 군무(群舞)를 감상할 수 있는 계절이 왔다.  

 군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군산시 내흥동 철새 조망대를 비롯해 우리 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금강호 일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05 세계 철새 관광 페스티벌’을 가질 예정이어서 겨울의 진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은 1일 오전 11시 식전행사와 함께 국내 유명조류학자와 국내외 탐조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5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사 첫날인 1일 오전 11시 철새조망대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조류전문가 및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국내 초청인사,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며, 새알팥죽 나눔행사와 대형 얼음조각전, 가창오리 신체탐험전, 마임공연, 철새와 관련된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5일까지 5일간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금강호에는 수면을 빽빽이 덮고 있던 가창오리떼를 비롯해서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등 해질녘 저녁놀을 배경으로 일제히 비상하는 광경은 볼 수 있다.

 또한 인접한 십자들녘 130만여평은 군산시가 농민들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맺은 곳으로 기러기 등을 가까이에서 직접 탐조할 수 있으며, 뜰아름 마을에서는 왕골돗자리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03억원을 들여 금강철새조망대(지하 1층 지상 11층)와 국내에서 유일한 철새의 몸 구조를 상세히 알아 볼 수 있는 대형 구조물인 ‘철새신체구조탐험관’, 조류공원, 철새 탐조회랑 등도 다양한 볼거리다. 

 ▲철새조망대 

 2만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1층 높이로 세워진 철새조망대는 지하 1층에 학습 자료 및 강의실, 지상 1층에 상설 조류 전시실과 영상관, 2층에 기획 전시실, 9∼11층에는 휴게실과 회전 레스토랑, 조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금강을 찾는 철새들을 조망대 안에서 편리하게 관찰할 수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조류과학 등이 싸인그래픽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강의 생태계를 서식지별, 지역별로 보여주는 디오라마(생태모형), 정보검색대가 설치돼 있다.

 또한 120석의 영상관은 금강에 서식하는 철새들의 생활을 영상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조망대(9층∼11층)에는 고배율 망원경이 설치돼 금강의 아름다운 전경과 강 위에 앉아있는 철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간혹 조망대에서 관찰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대형 PDP(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조망대 주변에는 새를 주제로 한 조각공원과 야외 관찰소 3곳, 새를 보호 치료할 수 있는 보호사가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의 학습장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희귀조류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금강조류공원과 가창오리의 입으로 들어가서 내부기관을 관찰하고 꼬리로 빠져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철새신체탐험관, 철새들의 모습을 최대한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탐조시설인 탐조회랑 등이 설치돼 있다.(063)453-7213∼4.

 ▲뜰아름마을 

 2003년 여름 농촌진흥청의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군산시 나포면 원주곡 ‘뜰아름 마을’은 오성산과 금강, 나포 십자들녘의 품에 안겨 철새들과 함께 사계절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해 온 전형적인 농촌마을 그 모습 그대로다.

 이 마을이 자랑하는 관광테마는 봄이면 나지막한 뒷산에 핀 야생화와 가을에 펼쳐질 황금들녘, 겨울이면 어김없이 마을까지 날아드는 철새 등 자연이다.

 뜰아름마을의 전시체험장은 50평 규모로 농촌의 옛기구와 가사도구, 왕골제품, 할미꽃 제품과 아울러 뜰아름 마을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도록 50여종의 전시물이 전시돼 있으며, 직접 왕골돗자리를 짤 수 있는 체험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옛 마을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부속사는 80평으로 짚 제조기와 지게 등 30여종의 큰 농기계 전시와 우천시 체험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뜰아름마을은 체험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김장철을 맞아 김장체험과 감따기, 고구마 캐기, 농군식사체험, 손바닥정원만들기, 할미꽃액자만들기, 청정 쌀로 떡 해먹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063)450-3022. 

 ▲채만식 문학관 

 군산시 내흥동 금강하구둑에 위치해 있다. 일제강점기의 세태를 풍자한 ‘탁류’의 작가 백릉 채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군산과 충남 장항을 잇는 금강하구둑 근처에 있는 채만식 문학관은 군산 출신이며, 근대소설문학의 거장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성을 기리고 문화예술도시의 기반 조성 및 향토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건립한 문학관으로 일제 식민지 수탈의 교두보 역할을 한 군산의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학습공간이다.

 1층에는 채만식 선생의 인물 사진을 비롯한 작품 속의 군산이미지가 잘 묘사돼 있으며, 그의 생과 문학 세계, 집필 모습, 향로, 집필 원고, 편지, 석박사 논문과 도서 등이 소장돼 있다.

 2층에는 인물 사진과 5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영상물이 갖춰져 있고, 문학관 앞 백릉광장에는 오솔길, 기찻길, 꽃밭 등이 있어 쉼터로도 좋다.(063)450-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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