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낙원 금강하구
철새들의 낙원 금강하구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5.1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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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진객 철새들의 힘찬 날개짓이 시작됐다.

 금강하구는 동북아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가창오리를 비롯해 검은 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100여100여 종에 이르는 60여만마리 철새들이 월동하고 있다. 수심이 얕고 먹이가 풍부하며 갈대가 많아 철새들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있기 때문이다.

 새들이 날아오르는 해질 무렵이나 아침에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구불구불 힘차게 영겁을 달려온 금강연안 하늘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비상하는 고니떼, 잘 훈련된 군인처럼 대열을 지어 나르는 기러기떼, 그리고 잔잔한 강물 위에 한가롭게 무리지어 떠 있거나 먹이를 찾는 철새들의 모습은 평화 바로 그 자체다.

 금강하구 철새 탐조는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로 들어선 ‘철새조망대’에 완성에 이른다.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성산면 성덕리 일원 2만여㎥에 들어선 철새조망대에는 조류 영상관과 상설 조류 전시장을 비롯해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조망대 10층은 호남·충청권에서 유일한 상징물로 서울타워 같은 회전전망대가 설치돼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철새 관찰과 금강의 생태를 시원하게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에 야생의 생태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금강공원도 탐조객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물새장 안에는 연못과 나무들이 야생의 형태로 재현돼 물위에서 사는 쇠오리, 원앙, 백기러기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의 모습으로 조성된 산새장에는 공작, 칠면조 등이 맹금사에서는 독수리와 수리부엉이들이 탐조객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조류의 장기실물 모습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철새신체탐험전시관’도 반드시 거쳐야 할 철새 탐험 코스로 그만이다.

 코 끝에 스치는 짭짤한 바다 바람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붉은 노을을 등지며 날아오르는 이름 모를 철새를 바라보는 낭만, 군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철새축제가 열릴 새와 자연,인간이 어루러진 금강호를 향해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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