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강천산·장군목·추령장승촌
[가볼만한 곳] 강천산·장군목·추령장승촌
  • 순창=임형호기자
  • 승인 2005.12.01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1년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 군립공원은 맑은물 수려한 산세와 새로운 볼거리가 가득해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장군목은 기이한 바위들과 함께 자연그대로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다. 추령장승촌은 1천여개의 장승이 한 자리에 모인 전국 최대규모의 장승촌으로 익살과 해학이 함께하는 장승 여행을 떠난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산림박물관 또한 자연과 산림에 대한 역사보존 및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꼭 한번 들러볼만한 현장학습장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순창 강천산) 

 아기단풍으로 온산을 붉게 물들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강천산에도 초겨울이 찾아왔다. 북적대던 관광객들의 발길대신 차가운 바람과 함께 한산함마저 느껴지는 강천산에는 낙엽과 함께 평온함과 넉넉함이 묻어나 그 나름대로의 또다른 운치가 느껴진다.

 순창 강천산은 웰빙산책로와 수려한 구장군폭포, 병풍폭포, 아기단풍 등 군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국립공원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고 볼거리가 풍성해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운다.

 해발 587m의 험하지 않은 산세와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비롯 맑은 물, 깊은 계곡,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이 꽤나 인상적이다.

 특히 매표소를 지나 높이 40m의 병풍폭포에서 높이 120m에 이르는 구장군폭포까지 왕복 5km에 걸쳐 펼쳐지는 황토모랫길 맨발체험로는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가벼운 산책로로 그만이며 건강도 생각하고 폭포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한 사계절 시원한 계곡물과 폭포수가 장관을 연출하고, 가을이면 빨간 아기단풍이 주변 계곡물에 반사되면서 붉은 단풍빛을 연출해 강천산을 찾는 이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또다른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높이 50m의 구름다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천산의 자랑거리다.

 철제다리 임에도 중간쯤 서면 흔들거려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아찔한 구름다리는 강천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묘미라 할 수 있다. 

 (장군목)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순창군 동계면의 장군목.

 이곳은 섬진강 상류부에 위치해 있으며 강물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 뵐 정도로 물이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장군목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기묘하게 움푹 패인 바위들이다. 진짜 요강처럼 생긴 요강바위를 비롯해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강줄기를 따라 3km 정도 늘어서 있다. 하나같이 일부러 조각 해놓은 듯 섬세하고 정교하지만, 실은 수천 수만 년의 세월 동안 강물이 쓰다듬고 어루만져 태어난 작품들이다. 높이 2m, 폭 3m에 무게가 무려 15톤이 된다는 요강바위는 어른이 들어가도 넉넉할 정도로 깊은 웅덩이가 패여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바위는 한때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도난당하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온 뒤로는 여전히 내룡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장군목은 강폭이 넓고 수심도 비교적 얕아 여름철에는 가족단위 물놀이코스로 제격이며 가을철에는 강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산비탈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단풍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추령장승촌과 산림박물관) 

 순창군 복흥면에 위치한 추령장승촌은 내장산과 백양사가 인접한 해발 320m의 고원지대로 특히, 가을의 아름다움이 극치에 달해 일명 가을재, 즉 추령이라 불리운다.

 이곳에서는 윤흥관 촌장이 한 해 동안 꾸준히 만들어온 장승을 모아 해마다 10월부터 11월중순까지 1달여에 걸쳐 장승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며 이제는 전국적인 가을축제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추령장승촌에는 2000평의 공간에 눈을 부릅뜬 장승, 혀를 낼름거리는 장승, 미소를 머금은 장승 등 1000여점의 갖가지 장승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주 옛적부터 마을 어귀마다 익살스런 모습으로 서서 푸근함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장승들이 현대화의 물결속에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지만 이곳 장승촌에 가면 그 미소와 웃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또 추령장승촌 바로 건너편에는 자연과 산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림의 이해, 산림과 생태계, 임산물의 종류 등을 주제로 영상ㆍ체험ㆍ전시물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산림박물관’을 접할 수 있다.

 박물관 앞에는 각종 곤충과 동물들을 형상화한 작품, 곡식을 찧는데 사용했던 연자방아와 풀맷돌 등 산림과 관련된 다양한 민속품들이 정감있게 방문객을 맞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