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지남공원·백련사
[가볼만한 곳] 지남공원·백련사
  • 무주=김정중기자
  • 승인 2005.12.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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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풍루·예체문화회관>

전주 한벽당, 남원의 광한루와 함께 호남의 삼한의 하나로 호남 제일의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한풍루는 무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한풍루는 2층 누각으로 하층은 정면 3칸, 측면 4칸, 상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규모의 전각이다. 본래 무주읍내 앞 냇가에 위치했던 누각인데 예부터 이름난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아 풍류를 즐겼던 이 누각은 임진왜란 때 병화로 불에 탄 것을 중건했는데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영동군 양산 강변에 옮겨져 금호루라는 현판이 걸렸다가 1971년 무주군민들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다. 현재 위치는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지남공원)내에 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야사에 의하면 한풍루는 처음 세워진 때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1592) 때 왜군에 의해 불에 탔던 것을 선조 32년 (1599)에 한풍루를 사랑한 형인 임제가 꿈속에 나타나 한풍루 복원을 간절히 원했다 한다.

 이에 무주 현감인 동생 임환이 다시 지었고, 1783년 현감 임중원이 중수하였다고 전해진다. 겨울의 한풍루는 글자 그대로 찬 바람을 맞으며 무주군 전체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풍루 곁으로는 문화, 예술, 체육공간의 복합타운인 예체문화회관이 위치하고 있다.

 예체문화관의 전면 광장 중앙에는 분수대수로,폭포 등 아름다운 조형물을 설치돼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있다. 또, 하나 예체회관이 제공하는 볼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북전시관이다. 문화광광부가 12월 문화인물로 지정하기도 한 최북선생(1712-1786)은 이익(李瀷)·이용휴(李用休)·신광수(申光洙)·신광하(申光河)·정범조(丁範祖)·이광사(李匡師)·강세황(姜世晃) 등 당시 정치권력에서 소외되었던 남인·소론계 지식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문사 지식의 표방에 따른 남종문인화풍을 구사하는 등 시·서·화를 겸비한 조선 후기의 인물이다. 메추라기를 잘 그려 당시 사람들은 '최메추라기'라고 불렀다고도 하나 산수화에 가장 능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치졸한 듯하면서 소박하고 정감 어린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주군은 무주출신인 최북선생의 예술세계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북기념관을 마련하고 그의 작품세계와 유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밖에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는 한 주에 3∼4 차례의 문화행사 및 최신 영화 관람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우나 시설이 갖춰진 수영장은 2천 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방문 전 확인을 통해 어떤 공연과 영화가 관람가능한지 알아본다면 무주방문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사계절 관광도시 무주건설을 위해 각종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예체문화관과 아름다운 한풍루가 어우러진 지남공원은 무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다.

  <무주 구천동 백련사>

구천동과 덕유산 정상의 중단에 위치한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 때 백련 선사가 숨어 살던 곳에 하얀 연꽃이 솟아나왔다 하여 절을 짓고, 백련암이라 했다고도 전하는 고찰이다.

 불교 전성기 때는 14개의 사암이 있어 구천인의 승려들이 도를 닦던 곳이어서 구천동이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곳은 조선 중기 부용, 부휴, 정관, 벽암대사등 수많은 고승들이 선풍을 일으켰던 불교 성지로써 한때는 구천동사라 이름붙여 지기도 했다.

 덕유산 중심부 구천동 계곡 상류에 자리잡은 백련사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구천동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서깊은 가람이다. 백련사 입구에 들어서 아치형 다리 백련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면 석조계단(백련사 계단 ,지방기념물 42호)가 나타난다. 석조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면 그 위에 웅장한 대웅전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각종 부조와 형형색색의 문양이 아로새겨진 대웅전 건물은 우리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백련사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약수는 사찰을 찾은 불자들 뿐 아니라 덕유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마른 목을 축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그 맛 또한 시원함 속에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몇 해전 세계적인 신문 재벌 로드미어의 부도가 이곳에 이장돼 세계적인 명산사찰로 이름을 높이기도 했다.

 그 밖의 문화재로 매월당 부도와 정관당 부도가 있으며 고려때 제작되었다는 삼존석불이 유명하다.

 백련사는 덕유산, 구천동 계곡과 더불어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으로 어느 한때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의 등산로는 전국최고의 자연산림욕 등반로로 명성이 높다. 또한 지세가 험하지 않고 물이 유순하며 기운이 온화한 덕유산의 명승으로 유명한 백련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고승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주요 문화재는 삼존석불(전라북도 기념물 제62호) , 매월당 부도(전라북도 유형 제 43 호), 백련사 금강 계단(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 정관당부도(전라북도 유형 제102호) 등이며 교통편은 무주읍내∼구천동( 국도 37호선 ), 38Km 버스(1일19회, 40분 소요)가 있으며 , 구천동에서 백련사(6Km)까지는 도보 1시간 30분 소요된다. 그밖에도 구천동 신단지는 숙박시설을 비롯한 공공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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