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어려움 함께 이겨내자
폭설피해 어려움 함께 이겨내자
  • 박우정
  • 승인 2006.01.0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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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냥 이렇게 한해가 가는구나”할 때쯤 느닷없는 황우석 교수 파문과 엄청난 폭설 피해로 큰 고통과 절망의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경황(景況)없이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1년 내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서 힘들었는데 사상 최악의 폭설피해로 더 큰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리는 지역주민들의 억장 무너지는 탄식과 무거워 보이는 어깨가 몹시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더구나 그 어려움과 고통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쉽게 해소·수습(收拾)되지 않을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계속되는 맹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폭설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피해주민과 공무원, 군인, 경찰의 노고와 열성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정부가 조금 머뭇거리고 미루기는 하였으나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폭설피해지역을 방문하여 피해현장과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위무(慰撫)한 것은 적절하고 마땅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급하고 절실한 복구비 지원도 현실에 맞게 조속히 집행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대책을 서둘러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제 눈은 그쳤지만 혹한은 계속 될 것이고, 피해복구에 큰 도움을 주던 군인과 경찰도 철수하게 될 것이며 폭설피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 것이 뻔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폭설피해 복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주체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다.

 큰 재난은 언제나 느닷없이 파괴하고 휩쓸어 버리기 때문에 망연자실(茫然自失)케 한다. 그렇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재난은 막을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여지(餘地)와 여력(餘力)은 조금 남겨 둔다는 것이다.

 모두 힘을 내고 힘을 모아 제대로 복구하고 따뜻하게 위무(慰撫)해야할 때이다.

 작은 도움도 큰 용기를 준다는 것과, 작고 미약한 힘도 여럿이 합하면 크고 강한 힘이 되므로 머뭇거리거나 미루지 말고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의 지원은 말 그대로 지원일 뿐이다. 결국은 자력으로 복구하고 이웃이 협력하여 이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것이다.

 큰 어려움을 자력과 협력으로 이겨내고 재기하는 것은 당당하고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으로 도약(跳躍)의 동력으로 승화(昇華) 되기도 한다.

 사실 이번 폭설피해는 규모나 내용으로 보아 땜질식 응급 복구나 원상회복 정도로 수습되어서는 안되며 새로 짓는다는 생각으로 폭설뿐만 아니라 폭우와 태풍에도 안전한 견고(堅固)하고 완벽한 시설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로 기상 이변이 잦고 연례행사와 같은 자연재해가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폭설 피해도 서해의 해수면 기온상승이 원인이라고 하니 대충 복구하고 마무리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도 그것을 감안하여 충분한 지원과 실정에 맞는 대책 수립을 서두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겨울은 혹독한 시련과 혹독한 겨울나기가 불가피 할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도 돌파구는 있는 것이며, 지금과 같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삼라만상은 또 한번의 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겨울이 아무리 춥고 힘들어도 따뜻한 봄이 저만치 가까이 있고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주민들은 위기에 강하고, 강한 응집력으로 온갖 어려움을 잘 이겨낸 위대한 분들이므로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내리라고 확신한다.

<재경고창군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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