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노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
정병노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
  • 이보원 기자
  • 승인 2006.01.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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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

 신임 정병노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은 농촌의 농촌다움 회복과 농외소득창출을 위해 농산어촌 공간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파산위기의 농민들의 회생을 적극 지원하고 농지값 하락을 막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본부장을 만나 향후 업무 추진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 우선 부임 소감과 각오는?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농산물 개방 폭이 더욱 확대되는 반면에, 쌀 재고 누적으로 인한 쌀 산업의 위축 등 농촌과 농업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주곡생산을 위한 기반조성사업이나 유지관리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농업인들과 농민단체,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본부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각오다.

 -본부장 공모에서 발탁된 배경은?

 ▲저와 함께 본부장 공모에 응모한 다른분들도 다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하신분들이다. 다만 제가 이지역 출신이고 20여년간 중앙에서 근무한 경력 때문에 관계나 공사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공사발전에 보탬이 되고 조직 상하· 동료간 조직을 아우르고 화합하는데 적임자라고 윗분들이 판단한 것 같다.아울러 한국농촌공사로 새로 탄생하는 우리조직에 농지은행사업 등이 추가됨에 따라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라고 임명을 받은게 아닌가생각한다.

 -동진지사장 부임전 주로 중앙과 타지역에서 근무해 전북지역의 네트워크가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은데?

 ▲일선책임자인 동진지사장으로 1년간 근무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고객이 우리를 평가하고 승진도 시킨다는 것이 맞는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고객과 농업인, 자치단체에 얼마나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다가가느냐에 따라 모든 문제가 풀린다고 본다. 성심성의껏 다가갈때 도지사와 시장군수에게 고객들의 얘기들이 모아져서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고객 지상주의, 고객 최고주의를 실천하면 네트워크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본다. 동진지사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농민들의 감사패를 세차례나 받은 것이 단적인 증명이라 생각한다.

 -본부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최근의 농정방향에 부응하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농산어촌 공간개발, 즉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쪽으로 사업추진을 하겠다.

먼저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을 적극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확충하도록 지속가능하고 보전할 만한 인근 3∼5개 마을을 묶어 다양한 유형의 종합개발을 하는 것으로 농촌의 농촌다움 회복과 농외소득원창출이 주목적이다. 또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파산지경에 봉착한 농민들의 회생과 농지값 하락 방지 등에 주력하겠다.

 - 추곡수매제 폐지와 수입쌀 시중 판매로 파탄위기에 직면한 농업·농민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우리의 농업은 UR 타결에 대응하여 농업구조개선 정책을 추진한 결과 생산기반시설에 대한 투자확대로 규모화된 전업농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성은 증대됐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농가 소득정체 및 경영불안이 증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더군다나 농산물 시장개방 속도가 가속화함으로써 향후 우리 농업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리 전북본부도 농업인프라 구축을 위한 우수농업인력 육성, 환경친화적 농업, 영농규모확대, 농업생산기반확충 등을 착실히 준비한다면 밀려오는 외국농산물과 얼마든지 경쟁하여 이겨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물관리 기관으로서 농업인들에 대한 서비스 제고 방안은?

▲ 최근 몇 년 동안 기상이변으로 인한 봄 가뭄 및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가뭄과 수해를 반복하고 있어 물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신속한 물 관리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 전북본부는 종합적인 물관리 대응책으로 농업용수관리자동화(TM/TC)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업인에게 물 관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뭄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매년 반복되는만큼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중소규모 저수지 개발 및 기존 저수지 준설 등 보강개발로 저수능력을 확대하고, 하천 수계 연결 및 타용수공급 등으로 수자원 이용을 확대하며, 수리시설 구조물화 및 현대화사업으로 용수손실을 최소화하겠다.

 - 도내 대구획경지 정리 대상 농지의 절반가까이가 사업시행이 안돼 농민들의 영농에 막대한 불편을 주고 있다.

▲도내 대구획경지정리 대상면적은 4만7천464ha로 2005년 봄마무리까지 2만8천234ha인 59%가 완료되었고 1만9천230ha가 남았다.

 정부시책에 따라 생산기반 정비사업이 축소되는 실정이며 지난해부터 균형발전 특별회계로 전환되어 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편성시 경지정리사업 시행면적을 확대 편성하면 해소될 것으로 보여지나 타사업(균특사업은 30개사업임)과 관련되어 경지정리사업만 확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균특예산 최대확보를 위해 시·도와의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예산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

-초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이 환경소송에서 벗어나 올해 방조제가 완공되는등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만금사업의 바람직한 개발방향은?

▲현재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공정계획대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전체사업비 2조 1천604억 원 중 작년까지 88%인 1조 8천983억 원이 투입돼 33km 방조제의 92%인 30.3km가 연결되었으며, 현재 미연결 구간은 2개구간 2.7km다. 우리 공사에서는 지난해까지 신시배수갑문 공사를 끝내고 국가적 관심사의 하나인 끝막이 공사를 오는 3월에 진행할 계획다.

새만금사업이 성공적으로 완공되어 바다 생태계가 육지생태계로 바꾸어짐으로써 홍수조절과 대기정화기능, 그리고 철새 서식 기능 등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지길 바란다.

새만금사업은 정부의 국책사업이기도 하지만 21세기 전북도민의 꿈을 담아낼 수 있는 미래 후손을 위한 역사적 사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출범 7년째를 맞는 우리 공사는 올해 새로운 명칭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도전해 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다. 명칭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이름표만 바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사의 사업 영역과 기능 변화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을 혁신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북본부 전 직원은 한마음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항상 우리 공사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 

 <정병노 본부장은>

  지난 2일 취임한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 정병노본부장(55)은 외모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친근하고 수수한 인상이지만 치밀함과 과감한 추진력등 업무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익산시 만석동에서 태어난 그는 익산상고를 나와 지난 72년 20명 선발에 1천500명이 몰려 7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농업진흥공사 공채에 합격했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대(경영학·1980년)를 졸업한 정본부장은 연세대 경영대학원(1년수료·1991년), 서울대 관리자 과정(6개월·2001년),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6개월수료·2003년)등을 수료하고 일본어 능력시험 3급에 합격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을 쏟아온 학구파다.

 33년간 한국농촌공사에 봉직해 오면서 기금관리처 조성기금부장(1992.7), 본사 총무관리처 계약부장·기획조정실 경영관리부장·감사실부장(1993.7∼1999.12), 제주도 관리실장·본부장(2000.1), 감사실장(2001.7),강릉지사장(2004.1), 동진지사장(2004.1)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농정현장에서의 풍부한 실무경험과 경리,계약, 예산, 회계 등의 업무에 정통해 업무능력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동료 및 상하간 신망이 두터워 용장과 덕장의 덕목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2·3일 집중호우로 시간당 100㎜가 넘는 시우량을 기록하는 등 24시간 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당시 동진지사장으로 밤잠을 설치며 동진강 유역을 누비며 자연재해 극복의 기틀을 다진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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