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환경운동연합
전주환경운동연합
  • 남형진기자
  • 승인 2006.01.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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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따른 자연환경의 심각한 훼손을 깊이 인식해 이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터로 물려주기 위한 활동을 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실천하자’는 목표를 갖고 지난 1993년 창립된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의 모임을 중심으로 모여든 70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환경 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행위 감시는 물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자연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전주환경운동연합이 일궈낸 성과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창립 후부터 전주천 주변 정화작업을 시작으로 전주천 살리기에 대한 학술적 조사를 실시,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전주천은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처와 운동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주시의 상징이자 녹색생태도시의 기반인 자전거타기 운동을 지구의 날 차없는 거리 행사와 더불어 꾸준히 전개해 자동차 일색의 도로정책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책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도 해오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권과 보행권을 확립하기 위한 대중교통문화 운동이자 화석연료 소비로 인해 에너지 고갈의 위기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극복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은 시민단체가 제안해 행정영역으로 확장해간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전주권에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실향민을 양산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대가로 지불하고 만든 용담댐의 환경기초시설 및 오염시설제거를 하지 않은 기습적 담수를 발견, 용담댐 대책위를 결성해 꾸준한 현장조사와 감시활동을 전개해 시민들의 안전한 식수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세기 민중운동의 정신적인 근거지기도한 모악산의 산림훼손 등의 문제와 관련 해당 자치단체에 모악산 휴식년제 도입 요구와 모악산 지키기 시민캠페인을 전개해 모악산의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근 주요 활동 내역

 <군산 직도 폭격장 폐쇄 서명운동>

 경기도 매향리 미공군 폭격장을 폐쇄하고, 군산 선유도 서쪽에 있는 직도에 대체 폭격장을 만들 예정이다. 전주환경연합과 전북지역 시민단체는 직도의 미 공군 폭격장 사용을 절대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9월 26일에는 전주환경연합과 민주노동당이 중심이 돼 전북대학교 앞에서 직도지킴이 서명운동 펼쳤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온고을 나눔장터’ 공동주최>

 아름다운가게, 전북환경운동연합, 소비자정보센터가 주관한 <온고을 나눔장터>를 회원님과 초록강좌 수강생, 그리고 코끼리유치원의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체 수입 36만원중 당일 식비를 제외한 16만원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기탁했다.

  <한·일 대학생 환경 국제 교류>

 일본 북해도 낙농학원대학 환경시스템학부 지역환경학과 소속의 치다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환경문제 교류 조사단과 지난해 11월 1일부터 4일까지 한일 대학생 환경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조사단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 현장답사와 계화도 주민 만남, 섬진강댐 수몰지 주변 답사와 한일 양국간 환경, 역사, 문화 분야에 걸친 주제로 양국 대학생 간담회를 열었다.

  <자연과 친구하기 ‘푸르미탐사’ 활동>

 푸르미탐사대는 지난해 11월 12일 건지산 겨울을 준비하는 숲 관찰, 26일 금강과 만경강 일대에서 겨울철새 탐조 활동을 전개했다.

 건지산에서는 한 해의 결실인 열매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금강과 만경강에서는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겨울철새들을 만났다.

 푸르미탐사대는 말그대로 신나게 놀고 자연과 많이 친해질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평생학습한마당 체험프로그램 참여>

 제1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2005년 11월 18~19일)에서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친환경에너지 제품 전시 홍보관과 색소 및 당소실험 체험관을 운영했다.

 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우리가 즐겨먹는 음료에 아주 많은 설탕이 들어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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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의 10년에서, 대안의 10년으로>

전주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 

 근래 들어 환경문제는 갈수록 치열하고 소중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는 단순한 보전문제만이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완충 및 조절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제인 것이다.

 우리가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마땅한 해결책이나 대안마련을 위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북환경운동은 1993년 ‘환경을 지키는 전북시민모임’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뒤 1994년 환경운동연합 지역조직으로 정식 출범한 후 지난 11년 동안 환경 파괴의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 해왔다.

 새만금간척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해 전국적인 쟁점으로 부각시켰고 백두대간인 덕유산 환경 훼손을 우려한 스키장 확장과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핵폐기장 부지선정으로 핵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로인해 지역 낙후와 경제적 소외를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도민들에게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녹지보존운동, 전주천살리기, 일회용품 줄이기,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등 쾌적한 도시환경 만들기와 환경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교육과 채석장, 쓰레기매립장, 공장 폐수, 소각장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 지원활동으로 전북환경운동연합의 문을 두드리는 시민들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진행된 ‘자연이 내게로 왔다’ 2005년 초록시민강좌는 환경과 문화, 대안적인 삶, 자연이 주는 감동, 건강한 먹을거리 등 10가지 주제로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를 비롯하여 군산, 익산지역에 지역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약 1천여명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발에 따른 공해문제에 대한 심각성이나 환경의 소중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집행위원과 사무국, 그리고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공동의장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회원들의 참여와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 구조를 토대로 전문화되고 차별성을 갖춘 시민환경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회원확대 초록릴레이’ ‘시민강좌’ ‘연구조사 사업’ 등 재정적 문제점을 포함한 현실적 장애들을 극복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환경문제의 특성상 각 분야에 걸친 신중한 검토를 위해 전북환경운동연합 부설 전북환경생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북지역 각 분야 전문가 40명의 연구위원과 30명의 연구원들이 연구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전북지역의 주요 환경현안에 대한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전북발전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방적인 개발정책에 맞서 싸우던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성으로 높이고 대안을 마련하는 운동을 힘 있게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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