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 과장,열광으로 발생한 불행한 대 역사적 사건들 프러시아가 강국이 되어 제국(帝 國)을 창설하고자 할 무렵 재상 비스마르크는 오스트리아의 엠스 온천에서 휴양하고 있던 자국의 빌헬름왕에게 거짓말과 과장을 교묘히 섞어,나포레옹 3세가 프러시아인의 스페인 왕위계승을 적극 반대한다고 하였고, 이에 흥분한 왕은 대노하여 폭언을 하였다. 급기야 이것이 프랑스 언론에 보도되자 나폴레옹과 국민은 격분하게 되었으며 왕이 신중치 못한 가운데 승승장구일로의 프러시아에 선전포고함으로써 역사상 유명한 보불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 대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전쟁은 곧바로 프러시아의 승리로 돌아갔고,특이하게도 프러시아는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독일 제2제국창설을 선포하였다. 전쟁의 패배로 프랑스는 아름답고 광산자원이 풍부한 진주와 같은 알사스로렌을 잃었고,실지회복을 위해 와신상담 또 하나의 전쟁을 준비하였으며 급기야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을 뿐 아니라 많은 영토를 잃었고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 하여야만 하였다.
전후에 독일 역사상 최초의 민주체제인 바이마르공화국이 탄생하였으며 민주화의 길로 접어 들었지만 갑작스런 경제적 공황을 맞아 배상이 불가능해졌고, 이로부터 세계경제는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혼란이 거듭되자 독일로 건너간 오스트리아인 히틀러가 인기있는 정책으로 많은 독일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나치즘 만들었고 이어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다.그리고 나치즘하에서 일어난 가장 가슴아픈 사건은 홀로코스트 즉 600만 유대인의 살해인 것이다. 그러나 독일은 분단 50여년만에 반성과 피땀어린 노력으로 다시 통일를 이룩하게 되었다.
부끄럽고 괴롭지만 반성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야 이상의 거짓과 연루된 불행한 사건들로부터 다시 논제인 황우석 교수(팀)의 경우로 되돌아가면,자연과학의 학문의 방법과 경지는 혼탁된 사회 분위기나 정치판과는 완연히 달라 정확성이 생명인 것이다. 아무리 명예,국민의 열정적 기대,시간벌기 등의 사정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과정과 결과를 속이는 일은 부끄럽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심히 혼탁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같은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기와 남을 속이는 기만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뼈를 깎는 반성으로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이 선진조국 창설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전북대 명예교수(서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