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의 또 다른 방법
인재양성의 또 다른 방법
  • 순창=우기홍기자
  • 승인 2006.01.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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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 동안 순창 부군수로 재직하다 지난 1월2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간 조주현씨가 최근 순창의 몇몇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주현 전 부군수는 이 편지를 통해 “군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협조와 격려 및 성원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뒤로 한 채 떠난다”며 “앞으로 공직의 무거운 짐을 벗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새 출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순창은 보존자원이 없어도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함께 “모함과 비방, 투서와 고발 등 지역사회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역량을 약화시키는 생각과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 충고는 그가 재임기간 중 특정단체의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비방의 글이 올라오는 등 상당한 시련을 겪었던 그가 순창을 떠난 후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에게 재직기간 중 느꼈던 소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순창지역에서는 그동안 인재를 키우자는 여론과 함께 군에서도 갖가지 시책을 펼치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옥천인재숙 운영은 물론 공무원들도 전북도에 일정기간 파견을 보내 상급기관에서 유익한 행정기법을 배우고 시야를 넓혀 다시 돌아와 주민들을 위해 보다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 등이다.

 그러나 순창출신 인재를 키우는 것과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순창에는 관련기관의 인사에 따라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 타 지역 출신이나 또 인사발령에 의해 순창을 떠날 사람들이 행정공무원은 물론 다른 기관에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순창을 떠나 상급부서로 가거나 또 다른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타 지역 출신자들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자기의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면 이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다해주면 이들 또한 순창을 떠나도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들이 쌓이면 이들은 순창을 위하는 커다란 지원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인재를 키우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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