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한 졸속 시의회
구태한 졸속 시의회
  • 익산=최영규기자
  • 승인 2006.01.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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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개최된 익산시의회 제110회 임시회가 10여분만에 폐회 되면서 또다른 잡음이 일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등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4일 조례안 3건을 처리하는데 불과 10여분.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도 저버린체 졸속처리로 임시회를 마치면서 회기수당이나 앞으로 있을 선거홍보 목적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다.

 당초 임시회 회기는 조례안 처리 및 시정질문 등 10일간 계획돼 있었으나 특별한 사유없이 일정을 단축, 9일만에 폐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임시회 일정은 사정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고 조례안 3건을 처리하는데 10여분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임시회가 짧게 폐회한 것은 모 지역방송의 중계 예정이었으나 녹화가 취소 된데다 2.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조배숙(익산 을) 국회의원의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같이 임시회가 조급히 끝난 것은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자인 시장이 자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게 한 원인이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가든빌딩에서 열린 조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채규정 익산시장과 우리당 시의원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회의 한 의원은 과연 시장과 시의원들은 어떤 이유에서 임시회를 단 몇분에 끝냈는지. 국회의원의 개소식이 시행정과 의회보다 더 중요한지 알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번 임시회를 마친 의원 27명 전원에게 9일간의 회기수당이 1인당 1일 10만원씩 지급돼, 10분 참석해도 10만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급제 도입에 따른 지방의원들의 급여가 올 1월분부터 소급정산한 뒤 오는 3월 20일 첫 지급될 예정이어서 월급도 받고 회기수당도 받는 등 일은 하지 않고 혈세만 축내려는 ‘얌체의회, 무노동 고임금 의회’가 아니냐며 일부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편 25일 보도가 나간뒤 시민들의 반응은 시민대표로 구성된 의회가 시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본분을 망각한 채 시정질문도 하지 않고 10분만에 폐회를 선언한 것은 명백한 ‘졸속의회, 구태의회’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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