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사랑채·정월대보름음식
오목대 사랑채·정월대보름음식
  • 승인 2006.02.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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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 전문 음식점 '오목대 사랑채'>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 음식점 ‘오목대 사랑채’.

 조미료와 감미료 대신 양파와 대추 등을 사용해 맛갈스런 음식맛을 내고 산지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홍어 등 해산물이 겨우내 식욕을 잃은 입맛을 돋운다.

 또 입에서 사르르 녹는 불고기와 삼합, 조기 등의 맛은 이 곳만의 은은한 향과 맛이 스며있다.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 웰빙 식단이 보는이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2년 전에 문을 연 이 곳은 제철마다 밑반찬을 준비하고 있으며 밥상에 오르는 찌개도 철따라 바뀌며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맛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1인당 1만원 짜리와 1만5천원짜리 두 종류의 한정식과 비빔밥이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종류를 세분화해 손님들을 맞는다.

 이보근 사장은 “전주 한정식 특유의 정갈한 맛을 찾아 손님들에게 전달하겠다”며 “건강과 정성을 담은 웰빙 음식으로 건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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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대보름 음식>

 예부터 우리조상들은 정월 대보름이 되면 ‘상원절식(上元節食)’이라 해서 별식을 만들어 먹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 ‘이명주(耳明酒)’을 마시며,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부럼 까먹기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곡밥

 찹쌀 ·차조 ·붉은팥 ·찰수수 ·검은콩 등을 섞어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으로 정월대보름의 전통적인 절식(節食)이다. 이중 2∼3개가지는 지역마다 다르게 넣어 별식으로 지어 먹는 경우도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의 절식은 약반(藥飯:약밥)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해 본래는 약밥만을 대보름의 절식으로 하였으나 시대가 지나고 생활양식이 달라지면서 약밥보다는 풍습적인 오곡밥으로 바뀐 것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콩을 물에 담가 불리고 팥은 삶아 건지며, 찰수수와 차조 ·찹쌀을 씻어 일어 놓는다. 찹쌀 · 팥 · 콩 · 찰수수를 고루 섞고 받아 놓은 팥물에 맹물을 보태어 보통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적게 잡아 소금을 물에 섞어 밥을 짓는다. 밥이 끓어 오르면 좁쌀을 얹고 불을 줄여서 뜸을 천천히 들인다. 뜸이 다 들었을 때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서 그릇에 푼다.

 ▲복쌈

 음력 정월 보름에 김이나 마른 취에 밥을 싸서 먹는 풍속을 말한다.

취 · 호박고지 · 고비 · 고사리 · 도라지 · 가지 · 시래기 등을 가을에 말려두었다가 볶아서 먹고, 밥을 싸서 먹거나, 김을 구워서 쌌는데, 개성 등지에서는 들깻잎으로 싸서 먹기도 한다.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있다고 전해 내려오며 때로는 복쌈 쌓듯이 돌을 노적처럼 마당에 쌓아놓고 풍작을 기원하기도 한다.

이 밖에 명이 길다 해서 국수를 먹기도 하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말려놓은 나물을 삶아먹는 등의 풍속도 있다.

▲귀밝이술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 이명주(耳明酒) · 명이주(明耳酒) · 치롱주(治聾酒) · 총이주(聰耳酒)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풍속으로, 정월 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술(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

▲부럼

 음력 정월 보름날 밤에 까먹는 잣 · 날밤 · 호두 · 은행 · 땅콩 등을 일컫는다. 한 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한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것은 마당에 버리기도 한다.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단단해진다고 하며 대개 나이수데로 깨문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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