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관련 체험행사 다채
정월대보름관련 체험행사 다채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02.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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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아래 소원을 빌고 동제나 지신밟기 등을 통해 마을과 가족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가정의 액을 몰아내며 복을 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관련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올해 공연들은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의미와 함께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여기에 소외된 우리 이웃까지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까지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흐뭇하다.

 전통의 맥을 잇는 다양한 행사들 속에서 정월대보름에 한해 풍년과 가족의 안위를 기원했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느껴보는 주말이 되는건 어떨까? <편집자 주> 

 ▲전주 한옥마을일원에서 펼쳐지는 대보름 행사

 전주 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는 올해 정월대보름 문화축제의 주제를 ‘달하 노피곰 도다샤’로 정하고 대보름 풍습을 재현하는 행사를 펼쳐낸다. 대보름인 12일 펼쳐지는 행사는 오전부터 병술년 소원빌기가 진행되고 대보름에 먹는 진채식 전시, 오곡밥 나누기 등이 펼쳐지고, 오후 7시부터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특집공연을 통해 ‘한벽예술단 특별공연’과 ‘남원농악의 지신밟기’ 등 잊혀져 가는 대보름 풍습을 재현하는 자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의 063-280-7042)

 또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에서도 10일부터 12일까지 풍남동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초등학생,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보름달 의미와 새로운 경험을 새겨 놓을 따스한 행사를 진행한다. 세시풍속 음식 ‘원소병’, 달집태우기, 사발점 등의 고유민속놀이가 진행되고 사발점, 닭 울음점 등 복을 기원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한옥마을에 위치한 황손의 집 승광재에서도 11·12 양일간 ‘황손과 함께 하는 대보름 축제’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손과 함께 덕담을 나누고 대보름 음식을 나누며, 궁중의상 전시 및 체험, 황실사진 전시, 황손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정월대보름 행사

 지난 설부터 ‘작은민속축전’이라는 주제로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펼쳐왔던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은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12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지는 체험행사는 땅콩, 호두 등의 부럼 나누기 행사와 전주에 소재한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 5시 30분 부터는 익산 금마를 중심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인 익산기세배놀이가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는 달집태우기를 통해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이와 함께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12일 ‘전주재발견 현장답사’를 마련하고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대보름을 통해 전주시민들에게 우리의 세시풍속과 함께 마을공동체신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와 칠보면 백암리 원백암 마을을 찾는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목욕마을에서 한해의 장수와 풍년을 기원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나무를 이용한 솟대세우기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원백암에서는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도처에 자리하고 있는 남근석, 여근석 등 각종 성(性) 관련 민속자료를 살펴본다.

 이번 민속기행은 김성식(전주문화사랑회 운영위원) 선생의 안내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 (문의 063-228-6485∼6)에서 진행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농악과 함께하는 푸진 대보름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임실필봉농악의 맥을 잇고 있는 임실필봉농악단은 ‘제25회 필봉정월 대보름굿’을 11일 오후1시부터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 일대에서 진행한다. 푸진 필봉농악과 함께하는 이날 행사는 기굿과 당산제, 샘굿, 마당밟기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연이어 진행될 정월대보름 판굿과 달집태우기는 최고의 클라이막스다. 또 판굿공연을 중심으로 쥐불놀이, 소지만들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귀밝이술 마시기, 민속음식 나누기 등 대보름 음식장터도 마련돼 풍성함을 안겨준다.

 또한 전북 무형문화재 제 7-6호인 고창농악보존회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8번째 고창농악발표회를 준비하고 고창의 큰 굿인 문굿을 펼친다. 12일 오전 9시부터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줄다리기로 시작해 1시부터는 문굿, 줄다리기와 오방돌기, 줄감기, 당산제 등이 펼쳐지고 판굿으로 대보름을 맞는 마을은 축제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도내 문화원들이 준비한 정월대보름 행사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은 11일 오후 2시 군산 나운동 신흥초등학교 교정에서 길놀이를 비롯해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긴줄넘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와 먹거리, 체험, 대동놀이대회 등의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주민들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과 주민노래자랑, 새끼꼬기·긴줄넘기 등 대동놀이 경연 등이 진행되고, 정월대보름 풍물판굿 공연, 달집태우기 등도 펼쳐진다.

 이 밖에 남원문화원은 11·12양일간 남원시 일원에서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농악굿놀이 등일 진행하고, 김제문화원은 12일 오후 2시 벽골제 제방에서 정월대보름 연날리기를 진행한다. 완주문화원에서도 10일 고산면 오성교 부근에서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대동제를 실시하며, 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장수문화원은 12일 오후 2시 장수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순창문화원은 10일 오전부터 순창군민종합복지회관에서, 고창문화원은 12일 오전 10시 고창을 동리국악당에서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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