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 해변촌·미가도 횟집
[맛집·멋집] 해변촌·미가도 횟집
  • 김경섭기자
  • 승인 2006.02.1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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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산반도 국립공원인 격포 채석강 주변에는 볼거리만큼 먹을거리도 많아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격포 해수욕장과 채석강으로 가는 도로변 양편에는 갓 잡아올린 싱싱한 자연산 숭어와 도다리 등 각종 횟감과 향토 음식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꽃게 장 정식과 해물만두전골을 주 메뉴로 하고 있는 ‘미가도 횟집’과 ‘해변촌’ 2곳의 음식점의 음식을 음미해본다.

<해변촌>

 격포 채석강에 자리한 해변촌(사장 김달순·51)에 가면 봄·여름·가을·겨울 철 따라 잡아올린 각종 해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채석강으로 들어가는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자리한 해변촌(063-581-5740)에서는 계절마다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며 피로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인 지금 해변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는 해물만두전골.

 해물만두전골은 해변촌 사장인 김달순씨와 남편 윤성섭(58)씨가 그동안 수십년간 음식점을 경영해온 노하우로 개발한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

 해물만두전골에 들어가는 만두속은 고기와 각종 양념을 갈아서 만드는 기존의 만두와 달리 돼지고기 등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데다 백합과 새우, 키조개, 소라, 동죽 등 각종 해물을 사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각종 해물을 갈지않고 잘게 잘라 만두속 사용해 해변촌만의 비법으로 만든 육수와 인근 산과 들에서 재배한 신선한 야채 글 각종 재료를 넣어 끓인 해물만두전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중 하나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해물만두전골의 맛은 담백하고 개운할 뿐만 아니라 밑반찬으로 나오는 담은 지 3∼4년된 묵은 김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김치를 담은 후 땅속에 묻은 장독에 4개월 이상 발효한 후 냉장보관한 묵은 김치는 무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김치 특유의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해변촌의 봄 특별메뉴는 주꾸미회와 돌판구이, 여름에는 얇은 오징어와 달리 살이 도톰해 먹을 게 많은 갑오징어 요리, 가을에는 전어회와 구이 등을 맛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생굴 회무침과 생합구이 등 해산물과 굴밥, 백합죽, 바지락 등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140석을 갖춘 해변촌은 주꾸미가 나오는 3월부터는 주말과 휴일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음식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또 손님이 비해 좌석이 적을 경우에는 미리 찾은 손님들이 안락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손님은 받지 않고 있어 관광객이 분비는 주말과 휴일에 해변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필수다.

 마치 도심속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해변촌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만두전골은 4∼5인분 기준으로 3만5천원, 전어돌판구이 1만원, 갑오징어 황토판 볶음 5만원, 생굴 회무침 2만5천원, 굴 밥 1만원 등이다.

 김달순 사장은 “해변촌을 운영한지 10년째를 맞고 있으나 항상 처음 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제공 되는 음식은 가족에게 준다는 정성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가도 횟집>

 부안 격포에서 대표적인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이다.

 격포해수욕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미가도 횟집(사장 오숙자).

 이곳에서는 자연산 광어와 놀래미, 도다리, 숭어와 계절 음식인 왕새우, 쭈꾸미, 꽃게 등 청정 칠산바다에서 잡아올린 각종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지난 93년 문을 연 미기도 횟집(063-581-0833)은 사장 오숙자씨와 남편 박기남(45)씨 부부는 변산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안의 넉넉한 인심을 알리기 위해 주 메뉴 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풍족하게 제공하는 반면 바가지 요금은 절대 받지 않는다.

 현재 미가도 횟집에서 맛볼 수 있는 자연산 활어는 놀래미와 도다리, 숭어 등이다.

 이들 횟감은 인근 어민들이 바다에서 잡아올린 것으로 도시에서 맛보는 횟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싱싱하다.

 미기도 횟집에는 이 뿐만 아니라 손님이 원하는 대부분의 횟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손님들에게 자신이 있게 선보이는 음식은 꽃게장 백반이다.

 1년 사계절 취급하는 꽃게장은 인근 해역에서 잡아올린 꽃게로 갖은 양념과 오씨 부부의 정성까지 담겨있어 한번 먹어본 손님은 또다시 꽃게장만 찾게된다.

 꽃게가 잡히는 시기에 대량으로 구입한 꽃게는 간장에 3번 끓인 후 감초와 양파, 대파, 사과, 배 등 미가도 횟집만의 비법으로 꽃게장을 만들어 비린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꽃게장 전문점보다 차별화된 맛을 볼 수 있다.

 게는 노화방지 및 뼈 충실도를 높이는 키틴키토산이 함유된 식품중 하나다. 제대로 숙성시킨 꽃게장은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좋은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가도 횟집이 추천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주꾸미 요리.

 매년 3월부터 5월초까지 집중적으로 칠산바다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날 것으로 먹는 회를 비롯해 숙회, 볶음 등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각 각지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가도 횟집에서는 백합죽과 굴죽, 백합탕을 비롯해 활어매운탕, 꽃게탕, 대하탕, 해물 알탕, 모듬회, 산낙지, 해삼, 멍게 양식·자연산 활어 등 대부분 해물류는 맛 볼 수 있다.

 미가도의 주 메뉴인 꽃게 장(2인분 기준)정식 가격은 4만원, 활어매운탕 5만원, 백합탕 3∼4인분 5만원, 모듬회(대) 8만원, 산낙지(대) 5만원, 백합찜(대) 5만원, 해삼 3만원, 전복죽 2만원, 자연산 광어·농어 9만원, 감성돔 10만원, 능성어·돌돔 12만원 등이다.

 오숙자 사장은 “변산반도를 찾은 찾은 관광객이 또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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