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선거문화를 기대한다
성숙한 선거문화를 기대한다
  • 승인 2006.0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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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5.31지방선거가 100일 안으로 닥아왔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된지 4번째 맞는 지방선거임에도 기대했던 성숙한 선거문화 정착이 또 어그러지는 것 같아 씁쓸한 심정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금품이나 흑색선전 사례가 검찰이나 경찰에 의해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접근하면서 표를 몰아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일명 선거 브로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보도다. 물론 아직까지 전북도내지역에서는 금품수수 사례 등 뚜렷한 불·탈법 선거 운동 사례가 적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타 지역에서는 이미 금품수수 등 불·탈법 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돼 구속되거나 내사를 받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제 100일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열기를 더 해가면서 혼탁해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올해부터 지방의원의 유급제 실시로 출마의사를 나타냈거나 관망하는 등의 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다. 제한된 숫자를 뽑는 선거에서는 당선이 안되면 허사가 되기 때문에 냉혹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까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자연 선거가 과열될 수밖에 없고 상대방을 헐뜯거나 금권과 향응 등으로 깨끗하게 치러야 할 선거판을 더럽히는 경우를 우리는 되풀이 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이루자며 결의하고 외치고 있지만 막상 선거를 맞으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표를 몰아주겠다느니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는 등의 선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는 일은 여전하다.

 특히 이들이 접근하는 상대는 주로 정치 신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실시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도 4번째를 맞고 있다.이제는 우리도 지방자치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질 만큼 선거문화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였다고 본다. 후보자나 유권자들 모두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어중이떠중이 나서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정책을 두고 능력과 자질을 인정할 수 있는가를, 유권자들은 심판하는 성숙한 선거문화를 먼저 정착할 수 있도록 냉정을 찾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바른 정치를 실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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