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6.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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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국민들은 신임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정 장관이 차기 대권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정치권에서 보여준 정치행보는 잠재적 대권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정 장관이 지난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거치면서 정치권에 선보인 ‘뉴리더쉽’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현정치권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정 장관의 리더쉽은 당과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도 야당과는 대화와 타협을 제일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수 있다.

 그가 원내대표 재임기간동안 야당의 협조를 얻어 현안법안들을 속속 해결했던 것도 야당을 적이 아닌 동지로서 생각하는 이른바 ‘상생의 정치’를 펼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도 사학법 통과 과정에서는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경처리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사학법 등 개혁입법들은 타협이 대상이 아니다는 것이 정장관의 설명이다.

 열린우리당 소속의원들은 사학법 통과이후 정 장관을 새롭게 평가하고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이 사학법 통과과정에서 확실한 정치적 정체성을 보여준데다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리더로서 자질 부족을 말끔히 털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장관은 산자부장관으로 국정의 한축을 맡으면서 정치적으로 한단계 도약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 장관은 정치권에서 몇안되는 정책통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늘날 정 장관이 정치입문 10년만에 여당 원내대표와 당의장,장관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정책적 능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정 장관이 정책의 입안이 아닌 집행기관으로서 활동은 국민들에게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되셨는데 우선 장관으로서의포부와 취임소감은?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면서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지만, 감회에 잠길 여유도 없이 우리경제와 민생이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선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최근 고유가 지속 및 환율불안 등 대내외 여건악화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산업부문 등 각 분야의 양극화 심화로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큼에 따라 해결해 나가 야 할 정책과제들이 많아 사명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국민을 보고 일한다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왔지만, 장관에 취임하고 보니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국민들의 삶과 실생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매사가 더욱 신중해집니다.

참여정부의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고, 집권당의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을 역임한 터라, 참여정부의 성공은 제가 소속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성공이자, 개인적으로 정세균의 성공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장관 재임기간동안 많은 성과를 내서 참여정부가 성공하고 열린우리당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낙후 전북발전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산업발전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북출신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장관은 정치인과는 다른게 어느 특정지역과 계층의 대변자가 아니라 전국민, 전 국토를 대상으로 균형감각 있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산업자원부가 자동차부품, 기계 등을 전북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육성하고 있어 산업기반이 점차 구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정읍, 완주, 군산을 중심으로 LS전선, (주)대상, 동양 물산 등 대?중소 기업유치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의 산업정책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 전북지역 전략산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제1회 전북 세계물류박람회를 추진중인 만큼 군산시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 전북의 미래’라는 주제로 물류전시 및 교역에 초첨을 맞춘 산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앞으로 동북아 시대, 환황해 시대에 전북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국내외 홍보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업자원부의 난제 가운데 하나였던 방폐장 문제가 일단락되어졌다. 그렇지! 만 전라북도에서는 부안사태 문제로 인해 상처가 크고 후유증도 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방폐장 유치 관련 후속 특별지원 사업 등 전북에서 건의가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정책방향은?

*방폐장 유치에 대한 주민투표결과 최종 후보지로 경주시가 선정됨에 따라 지난 19년간의 국가 현안인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군산시민을 비롯한 4개 유치신청지역의 주민과 전국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가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있기까지는 부안주민, 더 나아가 전북도민들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간의 방폐 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과 주민들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 깝고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방폐장 건설과 같은 국책사업의 추진에 있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하여 탈락지역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탈락지역에 대해서는 낙후지역 개발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틀 내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가능 방안을 검토해 나갈것입니다.

-국회 예결위원장과 집권당의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에 이어 산업자원부장관을 연이어 맡는 등 참여정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전북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더 한층 정치적으로 크게 도약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정치에 입문이후 어떤 자리를 목표로 하거나 욕심을 부리면서 정치를 해 오지 않았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위해 최선을 다했왔습니다.

정치권에 들어온 뒤로 매 시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그 사이 여러 직함을 달게 되었지만, 화려한 경력 자체가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맡겨진 역할과 책임을 위해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전라북도 도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수 있다고 생각입니다. 전북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전북도민에게 한마디 ?

*본인은 산업자원부 장관이기 이전에 전북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도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오늘에 제가 있었다는 점을 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세균은 영원한 전북인이고 전북의 아들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보답하는 길은 지금 현재로서는 장관직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입문 이전 18여년간 근무했던 민간기업 및 정치입문 10여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정말 잘사는 대한민국, 선진국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전북발전, 더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 저의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전북도민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장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참여정부 출범에 일등공신이자 열린우리당을 늘 애정스럽게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고 계시는 전북도민들에게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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