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조금숙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신임 조금숙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 김효정기자
  • 승인 2006.02.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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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7차 전북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의 정기총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거법을 제정해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도내 23개 여성단체들의 협의기관으로서 그 대표성을 지니는 전북여협회장직을 맡게 된 조금숙 회장은 그동안 선거준비로 분주했던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올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9일 취임식을 앞둔 조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 지난 5년 동안 충실히 준비해왔던 만큼 이번 선거가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본다. 나를 믿고 회장으로 선출해 준 각 회원단체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45년 동안 교육행정직에 몸담아왔던 경험을 되살려 섬세함과 실무행정력을 갖춘 리더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 여성단체로는 처음으로 선거제를 도입했다. 어떻게 준비해 왔나

 ▲ 2년 전 출마권유와 함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준비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기다려왔다. 우선 각 회원단체들을 돌며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나를 알렸다. 친근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통해 여협의 일꾼임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 그러나 이번 선거제가 초반 잡음이 많았다.

 ▲ 물론 처음 진행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잡음들이었다. 후보로서 개인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치러진 만큼 그 공정성 만큼은 확실하다고 자신한다.

 - 회장으로서 임기내 어떤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 이번에 선거를 준비하면서 다섯가지 공약을 걸었다. 이 공약들은 지난 5년 동안 해결점을 갈망했던 여성문제 현안들이다. 첫째, 취약한 여성단체의 재정을 다양화시킬 방침이다. 민·관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자체와 여성단체가 동반자적인 관계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후원회를 결성할 생각이다. 두번째로 전북여협의 회관건립을 위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후 각 여성단체가 정보공유와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연대 구조화를 이루겠다. 셋째,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발굴·육성하고 넷째, 전북여협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마지막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 임기동안 모두 이루기 힘들것 같다.

 ▲ 물론 2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는 않다. 이 계획들은 임기내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다. 그러한 현안들은 임기내에 모두 이루려 욕심 부리지 않고 중·장기 계획을 세워 차기 회장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다리 역할을 할 생각이다.

 - 예전에 비해 여협의 회원단체는 늘었으나 외부에서는 그 위상정립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 회원단체가 배로 늘었다. 이처럼 양적 성장에 맞는 여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구상중이다. 고학력 전문직의 젊은 여성들을 통한 인적구성과 단체의 특수성 및 다양성을 살려 소그룹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생각이다. 또 14개 시·군을 직접 돌며 그 곳의 여성단체들과 연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있는 이사회를 구체화시켜 의견교환의 장으로 마련하는 등 여협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올해는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

 ▲ 여성들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생활정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여성들의 정치적 기반이 남성들에 비해 매우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을 위해 숨어 있는 인재를 발굴해 내 기초부터 다듬어 준비된 후보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현재 여협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치교실 등을 더 활성화 시켜 올해가 아니더라도 다음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다.

 - 타 여성단체들과는 어떻게 연계 해 나갈 생각인가

 ▲ 각 단체마다 다른 가치관과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여성들의 총체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여성운동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타 단체와의 사업공조를 통한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먼저 다가서는 여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전북여협 회장으로서의 소신은

 ▲ 그동안 해 왔던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외유내강을 실천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실질적인 권위로 일할 것이다. 또 끊임없는 사회활동으로 검증 받은 능력을 임기 동안 십분 발휘 해 도내 여성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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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숙 전북여협 회장은 45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거쳐 그동안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997년에 여성 최초로 초등교육장으로 임명되면서 그 행정능력을 발휘했으며 퇴직 후에는 새천년 민주당 장수지구당에 입단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 후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20일자로 모든 당적을 탈당했다. 사회활동으로는 전주에 고등법원 유치와 전주 이마트 법인화 운동 등을 펼치기도 했으며 (전)민주평화 통일 자문위원, 통일교육자문위원, 전북지역사회 교육발전 협의회를 20여년 동안 지켜오면서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터전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문화·예술분야),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모범교원 총리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전북여협 10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2년 동안 전북여협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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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숙 회장 프로필

  -1937년 임실 출생

 -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초등 최초 여성교육장 임명(장수)

 -새천년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열린우리당 전라북도당 부위원장

 -한국통일여성 전북지부 창단 초대회장

 -국민생활체육 전주시 생활체조 연합회 자문위원(현)

 -우리가락 생활체조 심사위원장 및 위원(현)

 -전라북도 공익사업분과 심사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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