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선 전북지방경찰청장
이한선 전북지방경찰청장
  • 김강민기자
  • 승인 2006.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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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의 치안 총수로 부임한 이한선 전북지방경찰청장은 “급변하고 있는 치안 환경에 발맞춰 경찰운영에 관한 패러다임도 새롭게 바뀌어야한다”고 밝히고 ‘도민의 편안한 일상생활 영위’를 2006년도 전북경찰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 좌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청장은 끊임없는 경찰 개혁과 경찰의 존립기반인 민생치안 안정 및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경찰의 조력자적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이한선 청장으로부터 고향 치안책임을 맡게 된 소감과 향후 조직 운영 방향, 5월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방침 및 민생치안 역점 사항, 도내에 산재한 현안과 관련해 발생되고 있는 각종 시위·집회 등에 대한 경찰의 적절한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고향의 치안 총수로 부임하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제가 경찰 생활을 시작한 요람과도 같은 고향의 치안책임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주위 모든 것이 낯설지 않고 도민 모두가 진심으로 정겹게 맞아주니 따뜻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지난 85년 열정을 키우며 경찰로써 첫 발을 내딛던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항상 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되고 편안한 치안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전북이 가지고 있는 현안 문제들이 많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평화롭고 슬기롭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경찰로써 주어진 역할에 성실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취임 일성으로 ‘급변하고 있는 치안 환경에 발맞춰 경찰운영에 관한 패러다임도 새롭게 바뀌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 지금 우리 경찰은 세계화 추세에 따른 농업시장의 개방과 점증하는 테러의 위협, 몇몇 이익단체의 집단 이기주의, 빈부격차 심화로 인한 양극화 문제 등으로 인한 치안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범죄가 광역화·지능화됨에 따라 범죄의 예방과 진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찰환경에 부응하고 지방자치시대의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치안수요를 찾아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민생치안 안정을 위한 전북 경찰의 역점 추진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몇 건의 살인 사건은 물론 최근 도내에 잇따르고 있는 성폭행과 방화 등 강력사건의 근절을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만큼은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프로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청 특성에 맞게 지방경찰학교의 교육을 활성화하고, 사이버교육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상시학습의 여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업무능력 배양과 함께 인권수호 기반 마련을 위한 복지경찰을 지향해나갈 예정입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인권의 파수꾼으로써 도민과의 협력치안을 강화, 도민이 늘 만족하고 감동하는 복지경찰로의 변화를 진행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 오는 5월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 방침을 밝혀주십시오.

▲ 이번 총선과 관련된 경찰의 기본 입장은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각종 불법 선거운동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며, 특히 금품?향응 제공과 흑색선전 및 상호 비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선거로 인해 민생 치안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 기간동안에는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 선거 및 민생 치안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 쌀 수입개방과 관련한 농민 집회를 비롯한 각종 시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 하시겠습니까.

▲ 이는 전북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로 경찰은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양측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과 대화 유도에 힘쓸 것이지만 폭력이나 불법 시위·집회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선진 민주주의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의 정착은 시대적인 요청이며, 우리 전북경찰이 선도하길 기대합니다.

- 현재 경찰의 사기진작을 비롯 다양한 민생안정 등 다양한 시책 추진방안을 갖고 계신데 이를 무리없이 추진해나가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 조직이 추구하고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개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개개인이 자신의 직무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시와 통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할 때 비로소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실력과 덕망을 두루 갖춘 적극적이고 청렴한 경찰이 일한만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합리적인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화상회의, 문자메시지 보고의 활성화 등을 통해 상하간의 의사소통이 자유로이 열린 행정문화를 구현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은 과감히 버릴 것이며, 시스테을 재정비함은 물론 다양한 사기진작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끝으로 전북경찰과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경찰의 대내·외적 성장을 위한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근속승진의 확대, 수사권 구조조정, 순직경찰관 보상 등 향후 우리 경찰의 근무여건 변화를 가져올 현안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의 결속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경찰상의 구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도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필요한 곳에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우리 경찰이 곁에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전북도민들도 이 같은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전북경찰은 법을 토대로 한 공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한선 청장 프로필>

△출생 - 전북 전주

△학력 - 전주고, 고려대 행정학과, 국방대학원

△주요경력

1982년 사법시험 합격(24회)

1984년 사법연수원 수료(14기)

1985~94년 전북도경찰국 수사계장, 경찰청 형사국 수사지도관실장, 진안경찰서장

1994년 경찰청 형사국 광역수사단 부단장

1995년 경찰청 형사국 광역수사단 법무담당관

1997년 서울 성북경찰서장

1998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

2000년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2001년 행정자치부 장관 치안정책관

2002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2003년 경찰종합학교 교장

2005년 중앙경찰학교 교장

△상벌현황

대통령 근정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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