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장애인재활협회
전라북도장애인재활협회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3.0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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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장애인재활협회(회장 백남혁)는 지난 1982년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전북지부로 발족되었으며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 적응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라북도장애인재활협회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적 향상과 사회적 참여기회 확대, 권리 보장을 위해 정책적 제안과 다각적인 지원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선 참여의 밤 행사 운영

 지난 1983년부터 뜻있는 단체들의 지속적인 후원 아래 생활이 어려운 장애학생 및 장애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 재활 및 자립과 면학에 도움을 주고 용기와 자립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자선 참여의 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23차례 동안 이어져 온 자선 참여의 밤을 통해 그 누구보다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교육이 필수적인 장애학생 및 영세 장애인 가정의 자녀에게 학습권을 보장해 주는 토래를 마련했다.

 각계 각층의 참여를 유도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편견을 해소하여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자선 참여의 밤은 그동안 364명의 장애학생 및 영세 장애인 자녀들에게 6천73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나눔의 전화 자원봉사단 운영

 ‘나’ 자신과 장애를 가진 이웃과의 연결된 만남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보조, 대행해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중 도내에서 차량봉사, 외출동행, 가정봉사, 관절운동, 목욕보조, 여가활동보조, 학습보조,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봉사, 심부름,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년에 1차례씩 주제가 있는 나들이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장애예방센터 운영

 지난 2000년 1월부터 시작한 장애예방센터 운영사업은 장애예방 관련 도서 및 영상물 자료를 제공해 장애예방의 중요성과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장애예방자료실 운영, 가임기 여성 및 임산부 장애예방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장애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터 및 책자 발간을 통한 예방센터 운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무료 직업알선센터 운영

 지난 2000년 10월부터 장애인고용촉진및 직업재활법에 의한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전북장애인재활협회는 장애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 참여 기회 제공과 완전 고용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료 직업알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에 대한 접수상담에서부터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권익이나 인권보호를 위한 대변인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취업 장애인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대상자들에게 취업전교육 및 취업후적응지도 명목으로 취업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알선은 연간 55회에서 최대 80회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취업후 적응지도도 연간 400회 이상 실시되고 있다.

 ▲국제교류사업 추진을 통한 장애인 역량 강화

 장애인복지 선직국의 재활계 동향을 파악하고 재활종사자들의 국제적 영향력 강화 및 장애인단체간의 교류 확대를 위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장애인 단체 교류 등 다변하는 국제사회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 이슈와 동향에 대한 민간차원의 인적 교류를 통해 국가별 장애 현안에 대한 정보 공유와 전북지역 장애인복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국제사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일본 가고시마현 지역과 상호 협력 아래 국제교류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국 강소성 지역과도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장애인정보화 교육장 운영

 장애인정보화 교육은 지난 2000년 8월 정보통신부 지정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 취약계층인 장애인 및 가족들을 위해 상설 정보화교육장을 마련, 다양한 정보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피교육생의 정보활용 능력에 따라 전문교육기관에 위탁 또는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화 교육장은 교육생들의 능력과 수준에 ?추어 4단계의 과정인 기초, 중급, 고급과정 및 자격증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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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장애인재활협회 백남혁 회장>

  어느 장애인 어머니의 독백을 글로 읽은 일이 있다. 그 어머니는 자신에게 가장 큰 소망이 있다면 “장애인 아들과 어머니가 어느 날 똑같이 죽는 일”이라고 했다. 장애인을 가진 어머니의 비통한 심정을 이 이상 가눌 수 없다.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운 심정도 동시에 이 어머니의 애처로운 호소는 담고 있다.

흔히 말한다. 행복의 여신이란 외로움과 괴로움을 극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최후의 종착역이라고. 그렇다! 이 세상에 편하고 안락한 꿀단지는 없다. 벌이 꿀을 치기 위해 그 연약한 몸으로 늘 꽃을 찾아 나서듯이 장애인들도 자신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갈구하는 자기 날개짓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장애인들의 생존조건이자 비단 장애인뿐만이 아닌 비장애인들에게도 살아가는 인간조건이다.

또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장애인들의 삶이라고 비장애인과 다를바 없다. 다만 장애인들이 살아가는데 좀 불편을 느낄뿐이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어느 정도 동등시하는 말일 수는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좀 불편을 느낄뿐이라는 수식은 지나친 과장이다. 장애인들에게 장애극복이란 끝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사회에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다. 선천성이란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는 경우다. 특히 어머니쪽의 음주와 흡연 등의 불건전한 생활습관이 선천성 장애를 낳는 주범이라는 의학적 지적이 나와 있다. 이밖에 분만을 전후한 비의학적 산후처리도 선천성 장애를 불러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천성 장애는 태어난 이후 외부적 요건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다.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 각종 사건, 사고가 그 주범이다. 이 가운데 교통사고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악명과 함께 설령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하더라도 장애로 떨어지는 불행의 화신이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는 지난 99년의 통계는 그해 교통사고 사상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고 기록되었다. 어느 전쟁이 1년에 이런 엄청난 사상자를 낼 수 있는가. 이 가운데 평균 1만명 정도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다. 물론 나머지도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는 불구자다. 이것이 바로 후천성 장애인들이다. 1년에 보통 5~60만명의 후천성 장애인들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를 파센테이지(%)로 표시하면 선천성이 4.4%인데 반해 후천성이 무려 90%에 가까운 89.4%에 이르고 있다. 얼마나 큰 선천성과 후천성의 차이인가. 여기에 출산 원인도 2.3%나 되고 있다.

선천성 장애는 현대의학의 발달이나 생활환경의 변화로 현저히 줄고 있다는 게 오늘의 추세다. 그러나 후천성 장애는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이를 앞에 제시한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장애인들은 그 누군가가 돌봐주어야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아마 어느 어머니의 장애아들과 한날 같이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독백은 장애인들이 홀로 살 수 없는 아픔의 고통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그 아픔의 고통을 사회와 국가가 지워달라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다.

1981년 UN은 “세계장애인의 날”을 선포하고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장애인 권리장전”이다. 그렇다! UN의 이같은 명시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장애인들을 우리가 돌봐야 하는 인간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이를 이행해야 할 직접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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