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해초 전교 어린이 회장단 선거 화제
군산서해초 전교 어린이 회장단 선거 화제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6.03.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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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도 이랬으면…’

 지난 17일 실시됐던 ‘군산서해초등학교(교장 김재홍) 2006학년도 전교 어린이회장단 선거’가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초등학생 선거라고 좀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톡톡튀는 각종 신선한 홍보 전략이 등장하는 등 후보간 한치 양보없는 불꽃튀는 접전속에서도 시종일관 공명정대하게 치러졌기 때문이다.

 비록 선거 운동기간이 4일에 불과했지만 이 기간 내 부착됐던 벽보 가운데 그 어느 하나도 투표 마지막 날까지 훼손된 것을 찾아 볼 수 없었을 뿐 만 아니라 유세때는 상대방 후보에게도 격려 박수를 아끼지 않아 말 그대로 동심(童心)을 잃지 않은 선거가 됐다.

 학생들은 또 당락이 확정된 순간 당선자에게는 우뢰와 같은 축하의 박수를, 낙선자에게는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 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이끄는 성숙한 민주의식을 유감없이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학교측은 결과에 애타는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전자개표기로 신속하게 개표를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올바른 선거문화를 몸소 체험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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