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변한다
국정원이 변한다
  • 김강민기자
  • 승인 2006.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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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과거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며 자신들의 활동상을 전혀 내세우지 않은 채 다소 폐쇄적인 운영을 거듭하던 국정원이 최근에는 공공기관이나 산업체, 혹은 일반 단체들에게까지 보안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또 자신들의 본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제작에까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협의중에 있다.

 실제로 국정원 전북지부는 지난 15일 원광대학교 총 동문회장과 최고여성지도자과정 역대 회장단 23명을 초청, 안보정세설명회를 가졌으며, 이에 앞선 지난 5일에는 전북도청 및 각 시·군 정보보안 담당관 32명을 지부로 초청해 지자체 사이버테러 대응 및 해킹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회의를 개최하는 등 올 들어서만도 벌써 6차례 이상의 보안상담 및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년도 10여회 정도 실시했던 대외활동과 비교했을 때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큼 커다란 변화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정원 본부 내부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제작사와 ‘에어 시티’라는 드라마 컨셉을 놓고 협의를 가져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연말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서려 하면서 과거의 다소 어두웠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국정원의 노력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시민 임모(58)씨는 “요즘 신문이나 TV 등에 국정원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예전 안기부 시절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라며 “더구나 드라마에서 국정원을 공개한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업무의 중요성이 너무도 커 그간 외부에 알려지길 꺼린 게 사실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국정원의 이미지가 시민들에게 너무도 부정적이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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