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용담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용담댐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6.03.2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햇빛이 어느덧 따사롭게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심신을 활짝 펴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픈 때다.

 물가의 양지바른 곳에서 이제 막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 많은 나뭇가지의 새싹들과 아지랑이,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며 바쁜 손놀림에 여념이 없는 농부, 그리고 긴 경기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잠시나마 가져볼 수 있는 여유 등….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만끽하기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용담댐의 드라이브가 최고일 듯 싶다.

 우리 고장 동부산악권의 초입인 진안지역에 무려 8억1천5백만톤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용담댐.

 그 곳에는 그동안 쌓였던 겨울의 흔적과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도로가 있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댐 주변을 완전히 순환할 수 있는 도로가 건설되어 있는 이 곳을 달리다보면 산과 호수가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장관 속에서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날려보낼 수 있을 듯 싶다.

 진안읍을 시작으로 상전과 안천-용담-정천-진안을 돌며 모두 76㎞에 걸쳐 펼쳐진 용담댐 순환도로.

 그 곳은 비록 같은 날이라도 때에 따라 그때 그때의 모습을 달리하며 탐방객들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

 저녁때 쯤에는 댐 주변 곳곳에서 그물을 걷기 위한 배들이 늘어서면서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장관을 덤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요즘에는 댐 주변 곳곳에 적절히 식재해놓은 형형색색의 꽃을 피울 나무 등에서 돋아난 새싹과 댐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푸르름이 한데 어울려 싱그러움을 한껏 더해 준다.

 특히 이 곳을 달리다 보면 용담댐의 기념광장에는 본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와 물 기념관을 비롯하여 제 각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갖가지 조형물들이 있어 방문객의 즐거움을 키워주고 있다.

 또한 용담과 안천, 정천지역 입구에는 댐 주변에 각각 망향의 동산이 조성되어 있어 댐의 풍광에 한껏 젖어들 수 있는 감상포인트도 마련되어 있는데다 정천의 지석묘와 생태공원, 그리고 많은 먹거리와 유명 관광지 등이 산재해 있어 올 봄 나들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이 모든 곳을 둘러볼라치면 속도나 들르는 장소에 따라 제각각이겠지만 대체로 도로만을 순환하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주 5일 근무제의 확대 실시로 자녀가 격주 토요일 휴무를 시작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더욱 많아진 요즘.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짬을 내서 우리 고장의 명소인 용담댐을 벗삼아 자연을 둘러보며 알찬 하루 해를 보내는 것도 신나는 올 한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좋은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