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북의사회 양형식 회장
신임 전북의사회 양형식 회장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4.0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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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료계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사회의 사회적 역할을 결집시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6일 제 34대 전북의사회장으로 취임하는 양형식(52·전주양지내과 원장) 신임 회장은 “묵묵히 일하는 많은 의사회원들의 힘을 모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사회를 이끌어 가겠다”며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우리 사회 불우이웃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 34대 전북의사회장이 된 소감은.

 ▲처음에는 지금까지 해오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장이라는 직책을 갖다 보니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앉다 보니까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사회의 지성인으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의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묵묵히 일하는 많은 의사들의 고충을 대변하고, 그들을 지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향후 의사회 운영방침은.

 ▲우선 불우하고 어려움 이웃과 함께 하는 의사회를 만들어 나겠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면서도 이렇다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돌볼 줄 아는 따듯한 의사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특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설 생각입니다.

 또 의료환경이 많이 열악해져 많은 회원들이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단합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보험금 사기사건이나 가짜 학위수여 등 의사윤리 문제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일부 의사들의 잘못이 많은 의사들의 윤리성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의사회 자체적으로 의사윤리위원회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회원들로만 의사윤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앞으로는 변호사와 언론인,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법률적 제재는 할 수 없지만 강력한 내부 제재를 가해 윤리의식을 고취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역의료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전문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문인으로서 위상이 추락했고, 병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들어서 제살깍기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갈수록 여건이 악화되다 보니 그룹형 병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의료계 현실을 그리 밝지 못합니다. 경쟁력이 약화되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인해 수많은 병원들이 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유능한 의사들도 빛을 못보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의사 제대로 알리기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피땀 흘리고 있는지 도민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일부 몇몇 의사들의 잘못 때문에 노력하는 많은 의사들이 피해를 볼 수는 없습니다. 참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잘못된 의료행태 때문에 도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신임 전북의사회 양형식 회장은>

 “어려서부터 유일한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한번도 꿈이 바뀐 적이 없었고, 결국 의사가 됐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이 의사였다던 양 원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청한다.

 초지일관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는 그는 전북의료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늘 생각합니다. 환자적 입장에서 진료를 해야 그들을 내 몸처럼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늘 되새김질한다는 그다. 전주고를 나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의사연수를 마치고 지난 79년 의사면허증을 취득, 하얀 가운을 입게 됐다. 내과는 물론 가정의학과, 소화기내시경, 위장내시경 등 무려 4개 과의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료인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일찍이 사회 각계 분야에서 활동, 봉사와 법조,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로필

 ◆학력 및 경력

 △1973년 전주고

 △1979년 전북대 의과대학(대학원 박사 수료)

 △1988년 미국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연수

 △2004년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노인병 교육센터(교수요원)수료

 △1983년∼2004년 내과·가정의학과·소화기내시경·위장내시경 전문의

 △1986년 양형식 내과의원(현)

 △1998년 전북대 의과대학 외래교수(현)

 △2002년 전북개원내과의사회 회장

 △2003년 전주시의사회 회장  

 △1995년 국제 로터리 3470지구 전일 로터리클럽 회장

 △1996년 전주지방법원 가사 민사 조정사건 조정위원

 △1997년 전주영생고 육성회장

 △1998년 법무부 범죄예방 의료지원분과 부위원장(현)

 △2000년 JTV전주방송 시사진단 진행자(현)

 △1999년 전주 경실련 공동대표(현)

 △2002년 양지내과 원장(현)

 △2005년 전주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현)

 ◆수상경력 및 감사패

 △2005년 국무총리 표창장(국무총리 이해찬)

 △1994년 보건사회복지부장관 표창장(장관 서상목)

 △1999년 전주지방검찰청 표창장(검사장 박주환)

 △1992년 전주세무서장 표창장(서장 이경훈)

 △2005년 자랑스런 선행시민상(전주시장 김완주)

 △2004년 봉사대상(사단법인 BBS중앙연맹 총재 이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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