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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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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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골냄새

 전주송천초 5-2 김솔미

 

 시골냄새

 소똥냄새, 풀잎냄새

 우리 할머니 사랑냄새

 

 일하러 가신 우리 할머니

 뒤를 졸졸 ?아가

 멀둥멀둥 앉아 쳐바보기만 합니다.

 

 땀을 흘려가시며 일을 하시는

 우리 할머니

 그 속에서 할머니의

 사랑 냄새가 풍겨져 나옵니다.

 

 까실까실 튼손

 내 머리를 쓰담아 주시며

 “우리 손녀 곱게곱게 자라라”

 

 그 속에서 그 품안에서

 스르르 잠을 잡니다.

 할머니의 사랑냄새로....

 

 ▲<독서감상문> 백설공주에게...

 고창선동초 5학년 김한울

 

 백설공주 안녕하세요.

 저는 선동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김한울이에요.

 그런데 저는 공주한테 궁금증이 있어요. 언제나 무슨 일을 당해도 꼭 남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요?

 당신의 혼자 힘이나 도망갈 힘은 없어요? 하지만 당신에게 만 책임이 있지는 않지요?

 그렇게 쓴 사람과 굳이 도와주는 남자들의 책임도 있지요!!

 하지만 다음 번에는 남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바래요.

 그리고 난쟁이들한테도 자주 놀러 가고 힘든 일을 도와주세요. 그래야 아주아주 큰 은혜에 조금씩 갚을 수 있잖아요.

 되도록 남자들의 도움을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사소한 일도 남자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잖아요?

 그러나 당신의 생각에 맡길께요. 답장 자주 자주 보네 주세요.

 당신은 책의 주인공이지만 전 당신의 편지를 읽을 수 있어요.

 마음으로요. 자주 자주 보네요. 무슨 뜻인지 알지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안보네면 알지요. 저도 안보네요!)

 

 당신을 깨달게 해주고 싶은

 한울이 올림

 

 ▲<심사평> 본보 NIE위원장·아동문학가 유현상

 

 전주송천초 5학년 김솔미 어린이의 ‘시골냄새’ 동시는 시골 할머니의 소똥냄새, 풀냄새도 좋아하고, 까칠까칠하며 튼 손인 할머니손까지도 싫어할 수 있는 데 할머니의 고마움으로 할머니를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즉, 솔미 학생의 아름다운 마음이 엿보입니다. 이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마음씨가 모두 아름답습니다. 특히 깨끗하지도 않은 할머니 품에서 잠을 자는 모습은 바로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고창선동초 5학년 김한울 어린이의 ‘백설공주에게...’ 독후감은 편지글 형식으로 썼군요.

 편지글 형식의 독서감상문은 특히 주인공을 무조건 칭찬위주로 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울이는 백설공주의 약한 의지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기도 했군요. 독서감상문은 도서의 내용을 대강 알 수 있도록 써 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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