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한 전주대 이남식 총장
재임한 전주대 이남식 총장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6.04.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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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를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명문사학으로 만들겠다”

 이남식 총장이 지난 2003년 4월 제9대 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기치로 내건 슬로건이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이 총장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더욱이 이 총장은 지난 19일 제10대 총장으로 다시 취임하면서 향후 3년 간 전주대를 명실공히 학생이 찾는 명문사학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총장은 ‘대학은 지역사회의 지식기반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CEO형 대학총장이기에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의 신개념 대학운영 청사진을 들어봤다.<편집자 註> 

 - 총장 재임을 축하합니다. 향후 계획은.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란 찬송가 534장 가사처럼 전주대는 금년 표어를 ‘Aim High(이상은 높게)’로 정했습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해가 되도록 매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예를 들자면 누리(NURI·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 2차년도를 맞이해 사업계획의 충실한 진행, 전북 유일의 산학협력 중심대학지원사업 선정 대학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산학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일, 그리고 ‘스타센터’ 건립을 비롯한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 등 많은 목표가 있습니다. 이를 성실히 추진하는 게 올해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향후 대표적 계획은 캄보디아 선교 및 NPIC(국립기술대학)의 운영, 우수 교수 초빙, 교수업적 평가제도 개선 및 연구환경 조성, 민자유치 기숙사 건립, 스타센터 완성, 체험박물관 건립 및 운영, 지역혁신 지원단 운영, 중국 청도 중심 특성화 실현, RIS(지역혁신)체제에 따른 지자체와 적극적 협력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 9대 총장 취임 당시엔 ‘See, Feel & Change’라는 표어를 내걸었는데 이번 ‘Aim High’와 다른 점은.

 ▲ 3년 전 ‘See, Feel & Change’은 진정한 변화를 위한 체인지 매니지먼트입니다. 이성은 결론을 낳고, 감성은 행동을 낳으므로 감성으로 느껴야 진정한 변화가 나오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를 통해 대학문화를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Aim High’란 표어는 이상을 높게 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전주대 학생 모두가 앞서가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달리기를 보면 초단위 이하 차이로 승자가 결정됩니다. 세상 이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앞서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흔히 CEO형 대학총장을 꼽을 때 이 총장을 꼽는데 그 배경은.

 ▲ CEO는 글자 그대로 ‘Chief Executive Officer’입니다. 따라서 CEO총장이란 전문경영인 총장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총장은 대학의 생리, 대학의 이념, 대학의 구조, 대학의 정신 등 대학의 문화를 잘 아는 CEO여야 합니다. 단순히 경영적 차원에서 대학의 운영이 아니라 학문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대학의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면서 대학의 경영을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대학도 산업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스탠퍼드대학이 있어 실리콘밸리가 발전되었듯 한 대학이 그 지역의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역은 대학을 위하고 대학은 지역의 지식기반센터로 확실한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CEO 총장으로서 대학경영을 전략적으로 해 왔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리더십, 의사소통, 비즈니스마인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도록 하여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만들도록 노력했습니다.

 - 대학들이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주대는 어떤 방향에 주력할 계획인지.

 ▲ 전주대는 전주에 있습니다. 전주하면 누구나 비빔밥, 전주 이씨 본향, 국악 등 전통문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전통문화가 전주의 상징인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전주대는 전통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며, 이미 시작했습니다.

 전주대의 누리사업과제도 바로 전통문화 콘텐츠 육성입니다. 이에 따라 전주대는 전주의 풍부한 음식문화자원, 발효식품과 건강 먹거리를 웰빙 트렌드와 연계해 국내 최초로 대체의학대학을 신설해 첫해 신입생 300여 명을 모집하는 등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명망있는 교수를 채용하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초빙해 대체의학 분야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주대는 지역의 지식기반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이 문제를 대학이 앞장서서 해결하고 그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허브산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는데 일조하고, 난이 화초가 아닌 산업으로써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김제 순동공단에 TIC를 건립해 농도인 전북에 농기계 분야의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임실, 순창, 무주 등 지자체의 현안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지역혁신지원단이라고 하는 전문 교수들을 각 지역별로 배정해 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전주대의 특성화 방향을 요약해 소개한다면.

 ▲ 전주대는 웰빙분야를 포함한 대체의학분야, 전통문화를 비롯한 문화관광분야, 공과계열을 비롯한 산학협력분야 등 3개의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3가지 방향으로 특성화 나가고 있으며, 상당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런 기반을 가지고 NURI사업 대형과제가 선정되어 ‘전통문화콘텐츠 X-edu’ 사업에 5년 간 341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AMTI사업에 5년 간 350억원 규모의 산학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전주대 특성화로 고착되어 자연스럽게 전주대 특성화는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존 의학이 치료의학이라면, 대체의학은 양생의학입니다. 전북은 웰빙 관련 산업으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미국 ‘라파밸리’를 모델로 좋은 먹을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개발해야 합니다. 오늘날 라파밸리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쉬면서 즐기기 위해 찾는 웰빙문화의 대표적 요람입니다. 전주대는 전북지역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에 희망을 불어넣는 사업에 앞장서 나갈 각오입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스타센터가 완공되면 현 도서관과 본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국내 유일의 음식문화체험관으로 완전개조해 전주의 명물로 변신시킬 계획입니다. 관광상품으로도 한 몫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봉사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리더십, 의사소통, 비즈니스 마인드,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해,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대는 전북이 자랑하는 명문사학으로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최고를 양성하는 캠퍼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남식 총장>

 이남식 총장이 전주대의 대학경영책임을 맡은지 올해로 4년째가 된다. 짧은 기간임에도 이 총장은 전북도민들에게 대표적 ‘CEO형 대학총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총장은 지난 3년 동안 전북의 잠재가치를 일깨워 경제적 가치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이 총장은 ‘지방대학’이란 용어보다는 ‘지역대학’을 강력 추천한다.

 “스탠퍼드대학이 있어 실리콘밸리가 발전했듯, 전주대가 있어 전주라파밸리(음식·관광산업 집적지)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한 이 총장은 착실하게 한 단계 한 단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총장의 전공은 하나가 아니다. 그의 발자취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이 총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2년 간 미시간대 자동차연구소 연구원 생활을 한 후 귀국,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 KAIST 겸직교수, 한성대 교수,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 부총장, 한국디자인경영대상 심사위원장, 지식오피스대상 심사위원장,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장 등 다양하다. 지난 2004년에는 디자인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영학자, 공학자, 디자인공학자, 그리고 최근에는 전주대를 디지털이미징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이 총장의 끊임없이 분출하는 아이디어와 열정은 10∼20대와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앞서고 있는 ‘50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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