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
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4.23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85년 전북지역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의 권인을 보호하고 이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 하는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

 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는 1993년 제2대 김주운 회장의 취임 이래 전국적인 우수 장애인 단체로 성장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의 주요 활동범위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장애 극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외에 각각 다른 장애의 정도에 맞춰서 그들이 발휘할 수 있는 사회성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립생활체험훈련 프로그램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한 것으로 사회적응 직업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간 익히기와 한글, 계산기 활용법 등 아주 기초적인 학습 과정에서 출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개인위생관리와 대인관계 형성, 신체교육, 성교육, 위급상황 대처법과 같은 일상 생활 영위에 대한 방법도 교육하고 있다.

 요리와 쇼핑, 청소 등을 포함해 대중교통 이용, 관공서 이용, 문화 활동 등에 대한 체험 시간을 가지며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사회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자립생활체험훈련은 철저한 사후 관리로 프로그램 효과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병영체험 캠프 운영

 장애인들은 군대에 갈 수 없는 현실에서 평상시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군부대를 직접 탐방해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응 능력 향상 및 용기와 힘을 실어줌으로써 사회 공동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실시된 병영체험 캠프는 매년 1차례씩 9월께 실시된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병영체험 캠프에서는 군사 기초훈련을 통해 정신지체인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가 안보정신을 기르는 동시에 평소 약해졌던 기초체력을 키우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병영체험 캠프에는 비장애인들과 군인들도 동참해 정신지체인들에 대한 올바른 장애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에게는 사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통해 사회 통합의 기틀도 마련하고 있다.

 ▲소방체험 훈련 실시

 정신지체장애인들의 화재 예방 및 대처 능력이 취약해 자칫 대형화재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화재의 위험성과 유사시 자신들의 생명에 대한 대처법을 키워주고 있다.

 전주소방서와 공동으로 매년 실시되는 소방체험 훈련에서는 화재 발생시 대처 요령과 화재 예방을 위한 소양 교육이 실시된다.

 가상의 화재 상황을 구성해 가장 중요한 화재 발생시 대피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위기 상황에서의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고 있다.

 ▲사회심리재활사업 전개

 정신지체인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현실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정신지체인이 갖고 또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정신지체인들의 사회,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가족들의 자립 지원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가족들로 하여금 정신지체를 가진 가족에 대한 바른 인식과 교육 방법 등을 습득시켜 바람직한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북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의 이같은 사업 전개는 현재 국내에서는 정신지체인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기관이 극수소에 불과한 실정에서 도내 정신지체 자녀, 가족을 가진 이들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차원에서 매년 실시되고 있다.

 --------------------------------------------------------

 “장애인 복지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향상 필요”

 <전라북도정신지체장애인애호협회 김주운 회장>

 한 나라의 선진화 정도를 가늠하는 주요한 척도는 그 나라의 문화와 장애인의 복지 수준이라고 한다.

 그것은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가장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잘 살 수 있도록 제반조건을 갖춘 나라로 평가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나라도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그에 따른 장애인 출현율 증가와 장애범부 확대로 장애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장애인들의 욕구도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혜와 생계 중심에서 점차적으로 문화·여가 활동 참여로까지 다양하게 변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장애인 단체와 복지관 및 봉사단체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양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성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의 발생과 함께 내실화를 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일부 장애인 단체와 복지과·봉사단체에서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설립 취지와 사업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행사 때마다 관련성이 전혀 없는 다른 장애 범주의 장애인들까지 끌어 모아 행사장 인원 동원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 단순히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장애인 복지 분야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국가의 예산 낭비는 물론 개개인적 장애 요인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할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심리적인 혼동으로 인해 문제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즉 정작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장애인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신 다른 영역의 장애인이 지원을 받게 되고 여기 저기 필요에 따라 중복적으로 혜택을 받는 장애인들이 많으면 당연히 비효율적인 예산 운영일 뿐만 아니라 결국 전문성의 하락과 서비스의 질적 저하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장애인들을 아직까지도 단순히 수혜의 대상자로 보고 필요한 빵을 직접 만들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빵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에게 그 순간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려운 문제에 당면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지 못하고 의존성을 고착화시키게 될 것이다.

 또한 기능 회복과 자립 의지를 고취시켜줘야 할 장애인들에게 서비스 제공에 대한 지속적인 기대를 갖게 하거나 혹은 불만을 표하는 수준에 머물고 말아 장애를 가진 본인 스스로를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킴으로써 오히려 사회통합에 있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자신들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먼저 우후죽순으로 난립되어 있는 일부 장애인 단체와 복지관 봉사 단체의 역할 재정립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한 예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와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국민들의 엄청난 성금을 다루는 기관과 장애인 고용 관련 막대한 예산을 다루는 기관에도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예산의 재조정을 통한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각각의 장애 요인과 영역에 맞는 보다 체계저이고 전문적이며 질적으로 향상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적·질적인 변화가 조화롭게 적절한 성장을 이룰 때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권익 옹호활동과 복지증진을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