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04.2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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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봄 햇살만큼이나 노란 빛깔로 다시금 찾아온 제 7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대안영화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전주의 대표 축제로 급부상한 올해 영화제가 시작됐다.

 27일 개막해 오는 5월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해 한국과 벨기에, 헝가리 등 전 세계 42개국 194편의 상영작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관객 중심의 영화제’를 표방하며 관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함으로 무장 그 어느 해보다 내실있는 영화제가 기대된다.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특별함’이 있다

 매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되며 영화 마니아층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 온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영화제에서는 제 3세계와 영화로의 ‘소통’을 꾀한다.

 개막작인 이란 영화 ‘오프사이드’를 비롯해 인도의 뉴 시네마 기수 ‘리트윅 가탁 회고전’ 또한 사상과 이념의 문제로 접하기 힘들었던 소비에트 연방의 금지된 영화들이 상영되는 ‘특별전:저항의 알레고리’ 등이 대표적 섹션. 이 밖에 늘 매진행렬을 이어온 ‘불면의 밤’과 무성영화를 재해석해보는 ‘전주 소니마주’, 엽기적이거나 충격적인 작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 ‘영화보다 낯선’ 등도 영화제의 특별함을 더한다.

 ‘특별함’은 한국영화를 재해석해 보려는 영화제측의 시도에도 한껏 물들어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상업영화 중 수작 5편을 선별한 ‘한국영화 쇼케이스’ 섹션이 신설돼 수많은 우리 영화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한 영화를 재발견한다. 일본 영화계에서 1950년대 활동한 김순명 프로듀서와 이병우 촬영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은 너무나도 소중한 하나의 기록을 다가온다.

 영화제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한국 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 ‘한국영화의 흐름’, ‘로컨시네마 전주’ 섹션으로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주국제영화제

 온 가족이 함께 할만한 영화도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마련돼 있다. 꿈과 사랑, 추억의 세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되는 ‘영화궁전’ 섹션이 그 것.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해주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와 ‘뿌리’, 두 자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자매들’,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장이머우 감독의 ‘천리주단기’ 등 모두 16편의 가슴 따뜻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봄바람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상영’. 올해는 그간 한국영화만 상영했던 것에서 탈피해 전주에서 개봉하지 못한 ‘올리버 트위스트’와 ‘이니셜 D’, ‘메종 드 히미코’ 등 3편의 외화와 우리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해 말순씨’, ‘방과 후 옥상’, ‘야수와 미녀’ 등 4편의 한국영화가 색다른 영화관람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뭐니뭐니해도 빼놓을 수 없는게 다채로운 이벤트일 터.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화의 거리 내에 위치한 동진주차장에 야외상영장 및 이벤트 무대, 티켓부스, 인포메이션 센터 등이 집중돼 있어 ‘one stop’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일 오후 6시 30분, 이 곳 무대에서는 메인 이벤트인 ‘2006 봄, 소풍’이 마련된다. ‘오! 브라더스’와 최근 드라마 OST를 통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번째 달’, 일본밴드 ‘램프’와 ‘기타울프’ 등 모두 14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또 매일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거리 이벤트 ‘오늘, 맑음’이 펼쳐진다. 태권도와 쿵푸 등 무술에 드라마를 결합시킨 ‘마샬아츠’와 마임이스트 강정균, 노래하는 연인 최윤성 등 9개팀이 나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예술 창작자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게릴라 이벤트 ‘반짝 출동’과 ‘놀이터(다)’에서는 메인 공연과 컨셉을 맞춰 노란점퍼를 입은 jiff 관계자들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주국제영화에 100배 즐기기

 ◎ 전주 지리를 모른다면?

 개·폐막작이 상영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영작이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지니 별 문제는 없다.

 특히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 영화의 거리, 전북대 문화관 등 시내 곳곳에 운영되며 28일∼30일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45분까지 특별 운행된다.

 ◎ 짐이 거추장스럽다면?

 걱정하지 말라. ‘지프광’이 있다. 먼 곳에서 온 관객들을 위해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고사동 영화의 거리 지프센터 내 1곳, 동진주차장 내 1곳 등 총 2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 티켓을 확보하려면?

 인기작의 경우 대부분 매진행렬이다. 하지만 인터넷 예매 취소분에 한해 상영당일 현장판매를 실시한다.

 또한 홈페이지의 ‘티켓 벼룩시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 당일 상영작에 한해 다양한 티켓 구매 정보들이 있다.

 또 영화제측에서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 티켓’을 잡자. 현장판매분에 한해 소량의 특별 이벤트 티켓이 발행되는데 이벤트 티켓 8장을 모아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면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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