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함께하는 20km의 꽃길 여행
호수와 함께하는 20km의 꽃길 여행
  • 진안=김용진기자
  • 승인 2006.05.0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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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용담의 봄은 그 어느해 보다 화사하다.

 전국 5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담댐. 누구라도 그 웅장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용담호에는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용담댐 주변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있는 호반도로 주변에 철쭉들의 향연이다.

 화창한 봄기운에 서로 봄을 맞이하겠다고 호반도로 옆으로 심어진 7만여 포기의 철쭉들이 앞 다퉈 꽃망울을 터트려 진분홍빛 호수꽃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전주에서 45분이면 갈 수 있는 용담호는 4계절 명소인 마이산과 함께 가족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뿐만 아니다. 운장산,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태고정 등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진안 읍내를 지나 정천방면으로 10분가량 달리다 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용담호 전경과 함께 터질 것 같은 화사한 철쭉꽃이 진객을 맞이한다.

 용담호변 도로 철쭉꽃이 이달 초순까지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64.6km에 달하는 이설도로가 있다. 꽃길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관광코스가 특히 일품인 용담호반 도로는 산벚꽃과 연초록의 신록이 우거진 산자락과 함께 운치 있는 용담호를 감상할 수 있다.

 짧은 봄이 다 가기 전에 용담호반을 따라 호수와 철쭉이 어우러지 환상의 드라이브를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주변 볼거리

 △ 망향의 동산/태고정

 호수변을 따라 달리다가 잠시 차를 세워두고 용담댐 건설로 인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애환과 한을 담은 망향의 동산에 오르면 용담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넓은 용담호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란 호연지기가 절로 생길 정도로 호반도로에서 바라보는 용담호와는 또다른 맛이 난다.

 망향의 동산에는 1763년 조선 영조시대에 용담현령이 건립한 태고정(전북도 문화재자료 102호)이 자리하고 있다.

 태고정은 용담댐 건설로 지난 99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돼 복원된 누각으로 도리기둥에 난간을 갖춘 전면 3칸, 측면 2칸, 팔작 기와지붕의 정자로 송준길이 쓴 ‘태고정’과 송시열이 쓴 ‘용담현태고정기’의 현판이 있다.

 누각에 앉아 옛선조들의 풍류를 생각하며 시한편 읊어보는 것은 어떨까?

 용담호 이설도로 주변에는 있는 4개소의 망향의 동산이 있는데 용담호를 찾는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이자 명절에는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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