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가볼만한 음식점
어린이날 가볼만한 음식점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6.05.0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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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사회는 웰빙(참살이) 열풍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남녀노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다 나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농산물은 물론 신토불이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

 하지만 유독 어린이 세계는 아직도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편익성과 높은 칼로리를 앞세운 인스턴트 식품과 청량음료, 그리고 각종 육류 등에 쉽게 길들여진 우리 어린이들은 여전히 이같은 가공식품의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채식은 외면한 채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것은 물론 상당수 어린이들은 아예 우리의 고유 식품인 김치나 두부, 된장 등의 냄새조차도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왜곡된 식문화속에서 최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늘고 면역력 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까닭에 어린이들의 식문화 개선은 무엇보다도 다급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 어린이날에는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 채식이나 친환경 음식점을 찾아 웰빙 식생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좋을 듯 싶다.<편집자 주>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중인리 채식뷔페

 철저한 채식을 통해 각종 질병을 물리치고 건강을 유지하려는 채식전문 뷔페식당인 풀꽃 사랑 (대표 허인교·47).

 모악산 자락 중인리에 위치한 채식건강뷔페 풀꽃 사랑은 도내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정통 채식뷔페로 오직 자연식만을 추구한다.

 다시마 등을 주재료로 하는 육수를 비롯하여 계절에 따라 맛깔스럽게 조리되어 나온 음식이 무려 75종에서 80여 종에 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사용되어지는 채소류는 생식이 많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친환경농산물들이다.

  보다 나은 농산물을 조달받고 도시민의 귀농을 도와주기 위해 최근에는 귀농학교 출신의 귀농자들로부터 거의 대부분의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조미료와 방부제, 색소 등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이 곳의 음식은 그야말로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먹는 이의 건강을 담보하며 미각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2001년 11월11일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풀꽃 사랑은 육류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식성을 고려,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와 밀 불고기, 콩햄, 채식 스파게티, 채식 김밥, 떡복이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또 호박죽과 연꽃씨앗으로 끓인 연자죽은 물론 버섯을 이용한 탕수이와 채식 피자 등이 두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찾는 어린이들도 무척이나 즐거워한다.

 이같이 완전 자연상태의 채식을 어린이들이 즐겨 먹으면 피가 맑아져 아토피성 피부병 등을 예방함은 물론 섬유질 섭취로 장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변비 해소와 함께 면역력이 크게 증강된다.

 게다가 마늘과 파, 양파 등은 강정작용에는 좋으나 사람을 들뜨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을 거부함으로써 성격도 차분하게 변화된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풀꽃 사랑 허 대표는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일 자체가 어느덧 삶의 목적인 데다 수행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며 “어린이들에게 채식을 즐겨하는 습성을 갖게 하는 것은 곧 건강을 담보해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검정콩으로 만든 흑두부 이야기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식품 중의 하나로 두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콩 중에서도 오직 검정 콩만을 사용해 만든 두부전문점 흑두부 이야기(대표 정헌화·47)

 전주의 신흥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는 효자동 3가 서곡지구에 위치한 흑두부 이야기, 그 곳에 가면 두부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검은 콩이 천연 간수를 통해 변신한 두부를 이용, 갖은 양념을 더한 10여 가지의 흑두부요리가 이 곳에서 선 보이고 있는 것.

 흑두부 보쌈과 흑두부 버섯전골, 흑순두부 찌게, 흑순두부 청국장, 흑두부 김치찌개, 흑생두부, 비지 파전, 콩국수, 그리고 콩물 등이 이 집의 주인공들이다.

 이처럼 맛깔스런 두부요리에 곁들여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시래기, 잡채를 비롯하여 나물류 등 친환경농산물로 모두 8가지가 준비되는데 봄철 잃었던 어린이들의 입맛을 되찾기에는 그만이다.

 지난 2003년 1월 말 문을 연 흑두부 이야기는 오직 국산 콩으로만 만드는 흑두부와 조미료 등을 거의 사용치 않는 조리법으로 어느덧 전주의 유명 웰빙음식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렇듯 흑두부이야기에서 제공되고 있는 흑두부에는 양질의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소화흡수율이 매우 높은 데다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불포화지방산, 그리고 리놀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가 있거나 동맥경화의 치료 및 예방효과에 탁월하다.

 특히 검정콩에는 레시틴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고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웰빙 음식으로는 제격이다.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많은 부작용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진정한 선물은 흑두부이야기에서 두부의 진수를 만끽하는 등 웰빙 식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할 듯 싶다.

 흑두부 이야기 정대표는 “우리 주위에는 먹으면 먹을수록 약이되는 식품과 음식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검은 콩을 이용한 흑두부 요리는 날로 산성화되고 있는 우리의 체질을 온전히 지켜주는 최고의 식품”이라며 “앞으로 어린이에게 보다 친숙히 다가가기 위해 다각적인 요리개발에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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