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가볼만한 곳]
  • 김경섭기자
  • 승인 2006.05.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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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출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오는 8일과 9일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순환관광버스는 남원 혼불문학관과 춘향테마파크-임실느티마을-죽림온천 등을 거친다.

 전주를 출발해 첫 방문지는 대하소설 ‘혼불’ 작가인 고 최명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혼불문학관.

 ‘혼불’의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대신리 상신마을과 서도리 노봉마을은 작가 고 최명희의 고향이자 소설속에 등장하는 청암부인의 생가가 있다. 노봉마을 입구에는 ‘꽃심을 지닌 땅, ‘아소님하’ 를 새긴 한 쌍의 장승이 나란히 세워져 있으며 마을 안에는 양반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종갓집을 복원하였으며, 혼불문학관이 개관되어 소설속의 느낌과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어 30여분 달리다보면 ‘춘향뎐’의 지고 지순한 사랑이 담긴 남원 춘향테마파크가 반긴다.

 춘향테마파크는 아내 과거의 사랑과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돼 있고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춘향뎐 영화세트장,축제의 장 등 사랑의 5개 마당으로 춘향테마의 일대기를 재현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된 동헌과 관아·내아·월매집·부용당·옥사정을 비롯해 조선 중기 서민들의 삶이 깃든 고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조선 중기 서민문화와 춘향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학생들의 산 체험교육장으로 제격이다.

 또한 이곳에서 10분 거리에는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의 싹을 티워 춘향전을 탄생시킨 광한루가 있다. 한국의 독특한 조경양식이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광한루는 호남제일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중심 누각 광한루 앞으로 동서 100미터, 남북 59미터에 이르는 정방형의 호수와 삼신산을 상징하는 영주와 방장 봉래로 일컬어지는 3개의 인공섬이 호수속에 꾸며져 있다.

 또한 오작교룰 건너서 만나게되는 춘향관은 춘향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생활사를 정리해놓은 박물관이다. 춘향관앞에 있는 두 칸 규모의 초가집인 월매집은 작은 연못과 살림살이들이 들어있다. 월매집에 마련된 사랑의 맹세판(가로, 세로 각각 2미터)은 남원에서 나는 한지를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연인들이 사랑을 다짐하는 내용을 남기는 곳이다. 춘향관에서 월매집을 거쳐 민속놀이 체험장을 돌아보고 방장정쪽으로 한바퀴 돌면 광한루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다.

 임실 느티마을에서는 치즈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느티마을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느티마을’을 팜스테이 주제 구호로 삼은 인정이 철철 넘치는 삶의 터전이다. 마을 입구에는 홍살문의 개념으로 ‘냇물이 흐르는 정겨운 마을’을 상징하는 멋진 나무문이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마을의 자랑인 전국 최초의 농가형 치즈요구르트 생산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요구르트는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여느 요구르트와는 뭔가 다른 감칠 맛을 느끼게 한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치즈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방문지인 죽림온천에서는 알칼리성 탄산나트륨형 유황성분이 물에 녹아있는 용천수는 일본의 벳부 온천보다 수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이날 하루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데 적격일 것 같다. 

 ▲익산역 출발

 이번 주 주말과 휴일에 익산역에서 출발 순환관광버스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랜 된 김제 벽골제를 거쳐 정읍 동학혁명기념관-전주박물관-전주한옥마을 등 우리 민족의 역사의 혼이 깃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김제 벽골제는 4세기경 백제에 의해 축조된 저수지로서 우리나라 고대에 만들어진 최대의 저수지.

 벽골제는 백제 비류왕(330년)때 축조한 우리 나라 최고·최대의 수리시설로 현재 사적 111호로 지정됐으며 790년(신라 원성왕 6) 증축한 뒤, 고려·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몇 차례의 수축이 있었으나 이익이 적고 폐단이 많아 폐지돼 현재는 수문만 남아 있는 상태다.

 또 벽골제수리민속박물관에는 농경에 관한 발달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으로 쌀 뒤주를 비롯해 250여점이 전시돼 있어 학생들의 산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어 찾게되는 곳은 정읍 동학혁명기념관. 이곳은 지난 1894년(고종 31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대항한 전봉준 장군 휘하의 농민군이 관군과의 최초 전투에서 승전한 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 2004년 243억원이 투입돼 문을 연 갑오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는 그동안 유물 기증과 구입 등을 통해 확보된 1천400여점의 동학 관련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고 1층에는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념의 공간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에는 동학농민들이 황토현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국민속투우대회와 동학혁명기념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백제법왕(599년) 원년에 창건한 금산사는 신라혜공왕(766년) 때 진표율사가 중창한 호남 제일의 고찰이다. 경내에 미륵전(제62호)을 비롯해 1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간직한 대가람으로 후 백제 왕, 견훤이 아들에 의해 유폐된 곳으로 유명하다.

 전주국립박물관에서 선사시대부터 마한·백제 문화권과 관련한 유물 3만여점이 전시돼 있어 역사 체험장으로 그만이다.

 지난 1990년에 개관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라북도의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하여 국내외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는 등 지역 문화의 중심기관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라북도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을 비롯하여 각종 불교미술품, 도자기,금속공예,서화, 전적, 민속자료 등 3만여 점에 이른다.

 전주한옥마을은 예향 전주의 풍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풍남동, 교동일대의 한옥 가옥촌이다. 전통한옥 900여채를 비롯해 전통문화센터, 전주한옥생활체험, 전주 전통술박물관, 전주공예품 전시관 및 명품관, 경기전, 오목대 등이 이웃해 있으며 선조들의 숨결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코스에서는 모악산에서 나는 무공해 식품인 고사리와 취나물, 더덕 등을 넣고 만들어 깔끔하고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산채비빔밥과 쌀과 차조, 붉은 팥, 검은 콩을 넣고 뚝배기로 밥을 지은 오곡돌솥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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