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 굴 칼국수·미꾸라지 요리
[맛집·멋집] 굴 칼국수·미꾸라지 요리
  • 승인 2006.05.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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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골‘굴 칼국수’

 20여가지의 재료를 넣어 3시간 정도 끓인 육수에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영양의 보고 굴과 새우, 미더덕을 넣고 10여 분을 끓이면 우유같이 진한 국물이 우러난다.

 여기에 도토리 가루로 반죽한 면과 버섯, 호박을 넣고 10여 분을 더 끓이면 개운하고 시원하고 담백한 영양 만점의 다람골 ‘굴 칼 국수’가 완성된다.

 굴의 영양가는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듯이 남성들에게는 스테미너, 여성들에게는 미용, 또한 노화방지와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며 남·여·노·소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국민 건강 식품이다.

 또한 면에 들어가는 도토리는 얼마전 KBS텔레비전에서 방영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비타민에서도 건강식품으로 소개가 되었으며, 항암효과와 중금속 해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람골 ‘굴 칼국수’는 도토리면을 사용하는 특징과 또 하나는 국수를 다 먹은 후 남아있는 육수에 밥을 넣고 여기에 김 가루와 파, 계란과 참기름을 넣고 끓이면 고소하고 담백한 굴죽이 되어 또 한번의 식욕을 돋구게 한다.

 이와 같은 ‘굴 칼국수’ 요리는 여타 다른 밑반찬이 필요 없이 김장김치와 깍두기, 겉절이 3가지만 있으면 영양 만점, 건강 만점의 굴 칼국수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제에서 부안방면 2㎞지점에 위치한 ‘다람골’은 전통 한옥 풍의 건물에 넓은 주차장과 대로변에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있어 오가는 사람들과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 먹어보고 다시 찾는 손님들로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룬다.

 1인분 기준 5,000원이면 시원 담백한 굴 칼국수와 고소한 굴 죽 맛을 볼 수 있다.

 전화=(063)544-2244

 김제=조원영기자 cwy9460@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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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미꾸라지 요리

남원은 예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을 아우르는 농경문화의 중심지로 풍요롭고 인심이 후한 곳이다.

 의식주가 풍요롭고 풍류를 즐기다 보니 동편제의 모태가 되고 먹거리 또한 당연히 발전해 왔다.

 섬진강의 줄기가 되는 지류 곳곳에 미꾸라지를 비롯한 민물고기가 많은데 가을 추수가 끝나면 겨울을 대비해 살이 통통히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탕을 많이 끓여먹게 된 것이다.

 추어탕의 주재료는 미꾸라지와 고랭지 시래기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향신료가 바로 젠피이다.

 이런 조건을 남원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관계로 추어탕의 본향으로 갖추어야 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셈이다.

 지리산 고랭지에 많이 나는 푸성귀를 가을에 말렸다가 시래기를 넣어 먹는 방법을 자연히 터득하게 되고 이러한 남원의 추어탕이 오늘에 와서는 좋은 음식궁합으로 사랑받고 사계절 보양식품이 된 것이다.

 ○미꾸라지로 만드는 요리

 ▲추어탕

 미꾸라지가 가을에 살이 통통히 올라 더 맛있어서 가을의 음식으로 최고다 해서 음식 이름 또한 추어탕이 되었다고 한다.

 전통재래식 된장을 듬뿍 풀어 들깨를 갈아 부은 물에 미꾸라지와 시래시 토란대 감자대 그리고 갖은 양념을 넣고 오랜 시간 끓이면 구수한 맛이 난다.

 ▲추어숙회

 미꾸라지의 흐래나 펄을 제거한 후 미꾸라지에 물을 적당히 붓고 모양이 부서지지 않게 통째로 찐 다음 파, 고추가루, 들깨가루 등의 갖은 양념을 넣고 다시 찐다.

 그리고 그 위에 계란 들깨가루를 푼 국물을 뿌려 졸인후 곱돌판 위에 참기름, 깨소금, 당근, 버섯, 파 등으로 살짝 익혀 낸 것이 추어숙회인데 미꾸라지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깻님이나 상추로 싸서 먹는 것이 별미인 음식이다.

 ▲미꾸라지 튀김

 미꾸라지를 삶은 뒤 들깨가루와 튀김가루를 입히고 깻닢에 싸서 한차례 튀겨 낸다.

 튀김 옷을 다시 한번 더 입혀 마지막 튀김을 해내는데 먹을때도 향긋한 깻닢 향기가 입안 가득하며 어린이들은 물론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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