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연 군산대학교 제5대 총장
이희연 군산대학교 제5대 총장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6.05.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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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황해권 중심대학을 향해 비상중인 국립 군산대학교가 지난 8일 제5대 총장 취임식과 함께 이희연(李熙淵)호를 출범 시켰다.

 국내 각 대학들의 사활을 건 필사의 노력과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항해를 맡은 이희연 총장.

 그는 과연 어떤 전략과 철학으로 국립대학 법인화, 통·폐합, 재정확보, 신입생 모집 등 당면한 현안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

 ‘준비된 대학’,‘도약하는 대학’으로 거듭나 세계 일류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항해에 나선 이희연 총장을 만나봤다.<편집주> 

 ― 총장 취임을 축하합니다.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무를 느낍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산적한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다보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입니다.하지만 학교발전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력하나마 겸손한 총장, 믿고 함께 일하는 투명한 총장, 부서별 책임행정을 구현하고 재정확보를 제고하는 경영인 총장이 돼 학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학내 시급한 현안들은 무엇이며 해결책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현안은 법인화 대책,국립대학간 통·폐합,학생모집, 재정확충, 행정 시스템의 개선 등 크게 다섯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율경영체제를 의미하는 법인화 문제는 관련법이 만들어지고,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시행 시기가 결정될 것입니다.그렇지만 미리미리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강구할 작정입니다.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직자들의 중지를 모으는 것도 법인화 구축에 따른 해법일환입니다.

 통·폐합도 간과할 수 없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데 엄존하는 상대의 실체를 존중해야 하는 아주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캠퍼스별 특성화,행·재정의 단계적 통합,교직원의 신분보장이라는 3대 기본원칙에 따라 임기 내 통합을 추진할 것입니다.

 부연하면 학생 충원율과 지역의 전략산업을 고려해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전략을 수립한 뒤 1단계는 1 대학 2캠퍼스의 독립 재정운영, 2단계는 1대학 2캠퍼스 통합·재정운영이라는 단계를 밟겠다는 것입니다.

 학생모집 문제와 관련해선 입학관리과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밝히는 게 이르지만 학과 정원의 일정비율을 전공과 무관하게 신입생을 모집하고, 2학년 또는 3학년때 전공을 선택하거나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무전공입학제’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미 충원 학과가 없어지고, 학생들의 학과 선택의 폭이 커지는 장점이 있습니다.아울러 대안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특차모집 전형을 실시해 신입생 모집을 다양화하겠습니다.

 재정확충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시설사업 확충이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일반회계(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특히 내년도 신규사업인 복합시설 가칭 평생교육정보문화원 신축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과 제2학생회관 준공,국제교류문화센터 신축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진력하겠습니다.

 행정시스템은 ‘대학혁신추진단’을 구성해 대학의 구조개혁, 제 규정의 개폐,제로베이스 예산편성 등 행정개선사업을 획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군산대 경쟁력 확보 방안은?

 ▲군산대학은 물론 지방 소재 대학이 특정한 학문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내세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다릅니다.우리 대학은 지정학적으로 서해안과 새만금 평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군장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동차부품 및 조립생산,대 중국·일본 관련 물류산업 분야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대학발전을 위한 장기구상이 있다면

 ▲교육 및 연구 기반의 확충, 우수학생 유치와 취업률 제고, 수요자 중심의 교과과정 편성, 창의력과 현장 적응능력을 갖춘 특화된 인재 육성, 신뢰하고 안정적인 직장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처럼 지리적 여건이라는 좋은 조건을 보유한 대학이 흔치 않습니다.

 한 면은 바다와 또 다른 한 면은 서해안 및 호남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육상교통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습니다.한마디로 거대 시장 중국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의 지리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런 여건을 대학발전과 연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이에 대한 복안은 있습니까?

 ▲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속칭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대졸자의 취업문제는 위험수위를 넘어 사회 근간을 흔들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학생종합인력센터를 중심으로 부단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률의 제고는 비단 단기적인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더욱 근원적인 문제 인식과 그 해결책, 학생들의 실력 향상, 특화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TF팀을 구성해 취업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 끝으로 교수와 직원,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대학의 구성원은 학생, 교수,직원입니다.학생은 학문을 배우고 마음을 살찌우고 체력을 연마하는 책무를, 교수는 연구와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직원은 교육과 학사행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의 3요소인 학생, 교수,직원의 책무는 서로 불가침이며 존중돼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각각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 우리 대학이 발전하고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을 인식해 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대학은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또한 잊어서는 안됩니다.대학의 주인이 누구인가? 라는 논쟁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습니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도, 교수도, 직원도 아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와 지역주민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해연 총장이 걸어온 길●  

 <학·경력>

 ·1944년 10월26일 평안북도 희천군 출생

 ·전북 임실 운암초등학교 졸업 

 ·전주고 졸업(1965)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공학사·1969)

 ·전북대학교 대학원졸업(공학석사·1976)

 ·충남대학교 대학원 졸업(공학박사·1983)

 ·군산대학교 교수부임(1984) 

 ·군산대학교 산업대학원장(1996)

 ·군산대학교 산학협력센터소장(1995∼1997)

 ·군산대학교 공과대학장(1995∼1997) 

 <학회활동>

 ·한국고분자학회 부회장(2002)

 ·한국공업회학회 정회원(1980∼현재)

 ·한국고분자학회 종신회원(1979∼현재)

 ·한국화학공학회 종신회원(1974∼현재) 

 <저 서>

 유기합성설계(번역)형설출판사(1994) 

 <특 허>

 등록번호 0332632, 아스팔트 조인트 및 실란트 조형물(2002)

 등록번호 10-0472090-0000, 폐식용유를 이용한 골재 바인더용 고분자 조성물(2005) 

 <대표연구논문>

 「Noel Cyano-containing Copolymers of vinyl esters for piezoelectric Materials, J. Polymer. Sci. : Part A: Polymer Chemistry, 30, 2341(1992)」

 「Coplymerization of a polyhydrocarbon macromonomer with methyl acrylate and acrylonitrile in the presence of a Lewis acid, Acta Polymer, 45, 413(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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