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끝없이 괴롭히는 ‘위암’
한국인을 끝없이 괴롭히는 ‘위암’
  • 강범준기자
  • 승인 2006.05.17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암 초기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워
위암은 1999년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도 폐암에 이어 가장 무서원 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등을 통해 암을 초기단계에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위 질병에 대한 공포가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없다.  

 ▲ 위암 원인 및 증상

 위암은 위 표면 점막세포에서 발생,점막-점막하층-근육층 및 장막층 순으로 깊이 파고들어 심하면 위벽을 뚫고 복강내로 퍼지기 시작한다.위암은 위의 어느 부분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며 65%가 위의 하부 1/3에서 발견된다.

 위암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북대학교 소화기 내과 김인희 교수는 “소화불량,속쓰림,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체중감소,식욕감퇴,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위암이 진행한 경우에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막혀 구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위암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다”며 “조기위암의 경우 약 80%이상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경우가 많아 위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예방책

 위암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위질환은 위점막 세포의 이형성인데 이러한 위 점막의 이 형성은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축성 위염에서 잘생기는것으로 알려졌다. 위축성 위염이 있으며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나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모두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염이 있을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해서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며 최소한 1년에 한번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짠 음식은 위점막에 손상을 주고 여러 가지 생화학변화를 통해 위 내에서 여러 가지 발암물질의 독성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위축성 위염이 2.5배 많아지고 이형성증이 7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며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발생률이 50%∼80%높아져 음식을 짜게 먹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탄 바비큐나 훈제음식을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경우에도 위암발생률이 높아지며 이외에도 기름에 튀긴 음식,지방이 많은 음식,쇠고기나 양고기 등의 빨간고기를 많이 섭취해도 위암 발생률이 높아져 이러한 음식을 자제해야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은 여러 가지 역학 연구를 통해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30∼50%정도 감소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매일 녹황색 야채를 섭취하는 경우 그렇지 하지 않은경우에 비해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1/3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녹황색 야채에는 카로틴이라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카로틴은 위내에서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고 비타민 C의 경우도 여러 가지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풍부한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 발생률을 30%∼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법

 간단한 위염의 경우 식위요법과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위암으로 확진될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항암치료난 방사선치료는 위암수술 후 다소 도움이 되지만 일차적인 치료로 이용하여 완치는 불가능하며 최근에는 위암에 대한 내시경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치료가 많이 행해지고 있다.

 김 교수는 “모든 위암 환자를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위암이 점막층에만 국한되어 있고 튀어나온 모양의 위암인 경우 병변의 크기가 2㎝이하 오복하게 들어간 모양의 위암인 경우 병변크기가 1㎝이하일 때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며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개복술을 통한 위절제술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고 말했다. 

-----------------------------------------------------------

<전북대병원 소화기 내과 김인희 교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입니다”

 전북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인희 교수는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위질병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하게 할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염분이 많은 음식,짠 음식,탄음식,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전에 위궤양의 10%정도에서 위암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내시경 및 방사선학적 진단방법이 발달함에 따라 위암으로 변한다고 여겨졌던 위궤양이 실제로는 궤양성 병변을 가지고 있는 위암인 것으로 나타난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병원에서는 양성 위궤양으로 추정 되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위궤양에 대한 약물치료 후에 다시 내시경 및 조직검사를 하여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위암이 유전성이 있던 것이 아니지만 다른 많은 암과 같이 위암도 어느 정도 가족성이 경향이 있어 위암환자의 10∼15%에서 위암이 가족력이 있고 형제자매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2∼3배 증가한다”며 “위암이 가족성 경향이 유전 때문인지 아니면 가족들의 공통적인 환경요인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가족 중 위암이 있는 경우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