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교역조건
  • 임태옥
  • 승인 2006.05.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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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되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교역조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교역조건이란 일반적으로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은행은 상품수출입이 가격상 얼마나 유리해졌는지 아니면 불리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교역조건지수를 작성하고 있는데 주로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이 많이 이용된다.

순상품교역조건이란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라 교역조건이 개선되었다면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 얻어진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입의 가격변동만을 나타내고 수출입물량의 변동이 감안되지 않기 때문에 한 국가의 실질적인 무역이익을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소득교역조건이다. 소득교역조건이란 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여 소득교역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은 수출총액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을 수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6년 1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1분기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5.1(2000년=100)로 전년동기대비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가 소폭 하락한데 반해 수입단가는 원유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0.7(2000년=100)로 전년동기대비 4.1% 상승하였다. 이는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순상품교역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소득교역조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을 동시에 작성하게 되면 수출입 상품의 가격변화 뿐만 아니라 수출물량 변화로 얼마나 유리 또는 불리해졌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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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정답 및 당첨자>

정답 : ③ 산업연관표

당첨자 : 나은실 님(김제시 성덕면 남포리), 황효순 님(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이번주 퀴즈>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지수로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하는 것은?

① 소득교역조건 ② 순상품교역조건 ③ 총상품교역조건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주 수요일 본 코너 또는 한국은행 전북본부 홈페이지(http://www.bok.or.kr/jeonbuk)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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