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관광순환 F 투어
전북도 관광순환 F 투어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6.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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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북의 산하는 어느 곳이나 정겹다. 십 수년을 멀리 하다 지친 심신을 이끌고 찾더라도 “어서 오라”고 말하는 고향과 같은 인심 푸근한 곳이 바로 전북이다. 서해안은 서해안대로, 동부산악권은 산악권대로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고 눈을 즐겁게 할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부안 새만금전시관과 채석강, 영상테마파크를 거쳐 내소사로 돌아오는 서해안 코스와, 군산에서 순창 강천산, 남원 광한루와 춘향테마파크 등을 두루 섭렵하는 내륙코스를 즐길 수 있는 전북도의 관광순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전주에서 약 1시간 가량 버스를 타면 새만금 전시관이 나오는데, 때마침 대법원 최종판결로 끝물막이공사까지 완료된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구경할 수 있다. 16년 논란과 갈등을 접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줄달음칠 새만금 현장에서 가슴을 활짝 열고 미래를 그려보는 일도 뜻 있는 하루가 될 법 하다. 천혜의 비경을 자아내는 층암단애의 채석강, 국내 인기드라마 촬영의 본산지인 부안 영상테마파크, 맛깔스러운 각종 젓갈을 한번에 모두 만날 수 있는 젓갈단지 등은 전북의 맛과 멋, 관광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군산에서 출발하는 순창과 남원 코스도 놓치면 후회할 관광 여정이다. 군산 월명경기장에서 고추장의 도시 순창의 강천산과 고추장마을을 지나 남원 광한루, 춘향 테마파크 등을 둘러 보는 일정은 누구라도 반할 만하다. 순창 강천산은 진입로부터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신선한 공기…. 도심을 탈출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포근함에 안기고 싶다면 강천산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정상 부근의 길이 50m에 이르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됨을 느끼면 스트레스가 일거에 사라진다.

 강천산을 뒤로 하고 순창 고추장마을로 진입하면 또 다른 관광의 맛이 한 입에 들어온다. 전국 최고의 고추장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 제조와 그 비법을 설명 듣는 일도 유쾌하거니와 즐비한 장독대를 바라보면 선인의 지혜를 체감하게 된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도시 남원은 곳곳이 사랑과 연관된, ‘사랑의 도시’랄 수 있다.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을 느끼려면 광한루와 춘향테마파크를 여유있게 즐길 만하다. 가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이 베어 있는 남원은 장엄한 지리산을 품에 안은 사랑과 예술의 고장답다. 광한루원, 춘향사당, 만복사지, 만인의총, 실상사, 뱀사골, 정령치, 춘향제, 흥부제 등 가는 곳마다 사연이 깃들어 있고 유서깊은 국악과 판소리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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