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군산 명산점
아름다운 가게 군산 명산점
  • 군산=김장천기자
  • 승인 2006.05.2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드디어 군산에 둥지를 틀고 ‘푸근한 사랑의 바람’을 내고 있다.

군산 명산점 역시 평범한 시민들이 힘을 보탰다. 슬로건으로는 ‘나눔의 마법이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였다. 군산 준비위원회가 첫 모임을 갖고 오픈 전 서울본부까지 답사를 다녀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 지 꼭 8개월 만이다.

아름다운가게의 가장 큰 목표는 나눔 문화 확산이다. 중고물품을 기증 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소외이웃을 돕고, 더 나아가 재활용과 나눔의 생활문화운동에 대한 확산이다.

특히 군산명산점 개점에는 군산시청이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사랑 나눔의 자리가 됐다.

▲군산명산점 오픈

사랑과 배품을 나누는 가게 ‘아름다운 가게 군산 명산점’이 10일 문을 열었다.

나눔과 순환의 공동체를 싹틔우기 위한 아름다운 가게 군산 명산점은 도내 4번째 매장으로 이날 명산동 예성빌딩 1층에 상설매장을 꾸리고 오픈했다.

아름다운가게는 헌 물건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보태 새 주인을 찾아주는 곳으로 재활용품을 되판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참된 사랑 실천의 공간.

개점을 앞두고 식목일에 즈음해서는 ‘사랑의 나무 나눠주기’행사와 ‘아름다운 하루’행사, 이동장터를 통한 홍보 등의 활동을 벌이며 개점 준비를 해왔다.

특히 개점행사 열린 날에는 장재식 군산시장권한대행이 ‘일일 지점장’으로 나서 군산시청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을 가게에 전달하는 ‘아름다운 하루’행사 진행과 1t 탑차 기증식(세아베스틸 기증)도 함께 열려 나눔 문화에 대한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문원익 군산교육장도 앞으로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듯을 밝혀 명실공히 군산의 대표적인 참사랑 실천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공동대표로는 이일병(에덴조경대표),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성광문(군산인쇄소 대표), 이현옥(한사랑장례예식장 대표) 등이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 올해 계획은

아름다운가게 명산점은 앞으로 활동의 구심점이 되는 상살 매장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증을 통한 가게 수익금 목표는 1억원 이상.

각종 기관 기업 단체 등과 함께 진행하는 ‘아름다운하루’ 행사 등과 연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사랑의 운동을 적극 실천한다.

학교나 아파트 단지 등과 함께 하는 나눔 마당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증과 판매봉사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몸으로 느끼는 참사랑의 의미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매장 봉사자들에 대한 내부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봉사자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운영위원회 활동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자선보따리 푸짐

나눔과 상생 등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아름다운 가게 군산 명산점에 대한 각계각층의 손길이 거세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운영시스템을 갖춘 아름다운가게 매장이 지역이 들어서면서 재활용과 나눔의 생활문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매장 마련에서부터 물건 판매, 수익나눔 등 가게 운영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봉사자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꾸려 가면서 많은 기증자를 양산했다.

전북4호점인 명산점은 에덴조경 이일병 대표가 사비를 털어 매장 공간과 재원을 제공했고, 군산타임즈 성광문 대표는 지역 홍보와 함께 각종 인쇄물 협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주)세아베스틸은 물품수거 차량을, 양지 농장 전승력 대표는 차량 및 의류와 식료품을, 박승종 치과원장은 매장 공간을, 동백공업사 장창영 대표는 차량 수리를 도맡고 있다.

여기에다 아름다운 가게를 꾸미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 간판, 페인트 칠, 사무자재 준비 등에도 끌과정 채인석 대표, 우리기획 최종섭 대표, 한국유리 김용섭 공장장, 태평전기 국일남 대표, 펭귄페인트 고종진 대표, 한국OA 김순기 대표,창조종합조경 유동천 대표 등 지역 자선가의 도움이 쇄도했다.

이밖에 매장을 꾸리는 데 필요한 기증품은 군산시 및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됐다.

 <군산명산점 이일병 공동대표>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식 함양하고 따뜻한 군산 만들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군산명산점 공동대표인 이일병대표(54·에덴조경대표).

이 대표는 조경협회 회원들과 함께 식목일을 즈음해 ‘아름다운 나무 나눠주기’행사와 나눔 매장을 열어 시민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가게 출범을 알리는 등 명산점 개장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산파역을 자청하고 나선 인물.

“아름다운가게는 헌 물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라도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놓는 사람들이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장입니다. 매장과 기증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 우선입니다.”

사비를 털어 상설매장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삭막한 군산’에서 ‘푸근한 군산’으로 바꾸는 데 작은 힘을 보탰다”며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듯을 같이 하는 지역인사들과 힘이 보태져 이룬 결과”라고 애써 자신의 역할을 축소했다.

지난해 9월 아름다운 가게의 취지를 듣고 흔쾌히 활동참여를 결정했던 그는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실현하는 아름다운 가게는 무엇보다 참여를 통해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볼 여유를 갖는다는 의미가 크다”며 “아름다운 가게가 지역의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신에겐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물품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