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 김민정
  • 승인 2006.05.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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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를 두고 있는데 서킷 브레이커는 이의 일종이다. 원래 서킷 브레이커는 전기장치에 전기가 과도하게 흐르면 자동으로 회로를 끊어 전기장치의 손상이나 화재를 방지하는 전력 차단기이다. 흔히 쓰이는 말로 ‘두꺼비 집’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식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격하게 등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이다. 주식매매를 한동안 정지함으로써 시장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투자판단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의 등락폭이 전일 종가대비 10%를 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켜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킨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후 매매를 재개할 때는 직전 가격을 무시하고 향후 1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하여 새로 가격을 정한다. 즉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과 해제에는 총 30분이 걸리는 것이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식시장 개장 5분 후부터 장이 끝나기 40분 전인 오후 2시 20분까지 발동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도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된다. 선물시장에서는 현물 주식과는 달리 선물가격의 등락폭이 전일 종가대비 5%를 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요건에 해당되어 15분간 선물거래가 중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12월 거래소시장에서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주가 대폭락을 경험하면서 그 필요성이 제기되어 그 해 10월에 도입되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서킷 브레이커가 지금까지 3회 발동되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블랙먼데이 여파로 2000년 4월 17일에, 그 다음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로 불거진 주가폭락으로 2000년 9월 18일에, 그리고 가장 최근의 서킷 브레이커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 해외증시 급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올해 1월 23일 처음으로 발동된 바 있다.

<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② 순상품교역조건

당첨자 : 임영길 님, 김우정 님

<이번 주 퀴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과 해제에 걸리는 시간은 총 몇 분일까요?

① 10분 ② 20분 ③ 30분 ④ 40분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 또는 한국은행 전북본부 홈페이지(http://www.bok.or.kr/jeonbuk)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다음 주 화요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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