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들 선거
최고령들 선거
  • 이방희 기자
  • 승인 2006.05.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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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령 유권자인 이곡성(117· 전주시 중노송동) 할머니도 31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며느리 유재영(70)씨와 이웃들의 부축을 받아옛 노송2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지만 직접 기표를 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이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989년 5월 6일 생으로 전북 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최고령 투표자가 됐다.

이 할머니는 “지역을 위해 일을 잘 할 후보에게 표를 찍었다"며 "건강이 허락하면 다음 선거에도 꼭 참여해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31일 익산시 유권자 중 103세의 정옥동 할머니는 최고령자로, 만 19세가 되는 배청호 군은 생애 첫 주권행사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금마면 신용리 용화산 자락에 거주하는 정 할머니는 1904년 10월 28일생으로 현재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인 이희백 씨에게 투표장에 나갈 뜻을 분명히 밝혀 이날 오전에 투표를 무사히 마쳤다.

 아들 이 씨는 투표일인 지난 31일 이른 새벽시간에 어머니 정 할머니를 모시고 투표소(금마면 제 2투표구·미륵사지 앞 익산중앙교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정 할머니의 연세가 워낙 많고 몸이 불편한 관계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9 구급대가 대기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또 1987년 5월 30일생으로 정확히 만 19세가 된 금마면 동고도리 배청호(원광보건대 귀금속 디자인과 1년)군도 투표장인 금마초등학교(금마면 제1투표구)를 찾아 이날 생애 첫 투표에 나섰다.

 배 군은 투표를 마치고 “아직까지 투표를 해보지 않아 어떤 느낌인지 몰랐었다”며 “오전 중에 아버지와 함께 투표를 마쳤고 소신껏 기표했다”고 말했다.

 

 

 ○…순창관내 최고령자인 박복동(104·구림면 방화리)할머니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며느리 이삼례(77)씨와 함께 구림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

 또 풍산면 우곡마을 이별례(72)할머니는 모시고 살던 시어머니 정도순(97)씨가 지난달 29일 사망해 투표일이 출상일임에도 불구하고 출상전 풍산면 노인복지요양원에 마련된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해 화제.

 유등면 유천마을 서희석(74·남)씨는 뇌병변(2급 1호)으로 순창 효 사랑병원에입원 중이었으나 이날 오전 11시께 아내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유등면 유등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핀키 솔리베니아이그나시오(33·여·부안군 서외리)씨는 31일 부안군 부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99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9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핀키씨는 그 해 지방선거에서 처음 투표를 한 이후로 선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해 왔다.

이날도 오전 11시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딸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핀키씨는 이웃들과 한국말로 유창하게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라고 인사한 뒤능숙하게 투표를 마쳤다.

 핀키씨는 ‘후보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서 헷갈리지 않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질문에 “유세 현장에 자주 갔고 선거 홍보물도 꼼꼼히 읽어 봐서 투표할 후보자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며“당선자들이 공약대로 꼭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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