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주는 축구와 영화로 후끈!
6월 전주는 축구와 영화로 후끈!
  • 이세리
  • 승인 2006.06.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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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2006년 6월이 시작됐다. 4년 전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던, 밤새 후끈거리는 가슴으로 잠을 설치게 했던 월드컵. 온 도시의 중앙도로가 약속이나 한 듯 응원전의 장이 되고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던 빨간셔츠와 언제부터 그렇게 잘 외웠는지 모르는 축구선수들의 이름과 프로필. ‘대~한민국!’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아리고 뜨겁게 외쳐보았던 그 날의 기억이 다시 되돌아 온다.

 2002년 한참 제작부 막내생활을 하던 필자는 한참 프리프로덕션단계 중이라 늘 여기저기 장소를 찾으러 다녀야 했다. 다들 월드컵이라 하여 경기시간 맞춰 텔레비전 앞에 앉을 때, 비록 ‘오프사이드’가 무언지도 모르는 필자였지만 괜시리 일을 시킨 상사들이 밉기도 했다.

 그래서 몰래 미리 선수를 쳐 상점 사장님을 만난다든지, 경찰서에 가바야 겠다든지 하는 핑계를 대놓고 집에 앉아 혼자서 경기를 지켜봤던 경험이 있다.

 2006년에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새벽경기가 많아 사무실에서 몰래 빠져나오진 않아도 될 듯하다. 하지만 이 뜨거운 열기 속에도 밤낮없이 촬영해야 하는 이들이 전주에 가득하니 어디 투정아닌 투정과 자랑한번 늘어놔야 겠다.

 축구를 향한 열기만큼이나 2006년 6월 전라북도와 전주의 촬영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가는 길이 모두 촬영장이요, 만나는 사람마다 제작진일 터이니, 어디 그 현장을 미리 둘러보자.

 우선 6월 전북을 중심으로 촬영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영화들이다.

 군산에 있는 ‘구미호가족(감독 이형곤 / 주현, 하정우, 박시연), ‘타짜(감독 최동훈 / 백운식, 조승우, 김혜수)’, ‘뚝방전설(감독 조범구 / 유지태, MC 몽,박건형)’팀과, 순창에 자리잡은 ‘달의 궁전(감독 김전한 / 이창훈)’, 익산의 교도소 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거룩한 계보(감독 장진/ 정준호, 정재영)’, 전북 이곳저곳을 만드는 ‘오프로드’팀과 올 여름 기대되는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감독 임대웅/ 서영희, 오미희)’가 터를 잡고 있다.

 또 6월에 전주에 터를 잡는 팀들도 있다. 우선 6월의 첫주를 시작하게 되는 ‘조용한세상(감독 조의석/박용우, 김상경)’이 남원에서 그 막바지 촬영을 하게 된다. 전라북도가 투자하는 저예산 영화 중 한편인 ‘태양의 이면(감독 윤영호 / 이규한,한여름,권민)도 전주에 캠프를 친다.

 한편 영화 ‘번트(감독 박규태/정진영, 권오중)’과 ‘이댁은, 이대근(감독 심광진/이대근)’, ‘파란자전거(감독 권용국/김정화 오광록)’은 전주에서 시작을 열게되는 영화들이다. 또 이 세 편의 영화는 공간적 배경이 전주를 담고 있으면 영화의 80%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 2006년 시나리오 하나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잇는 영화 ‘화려한 휴가(기획시대-김지훈감독/차인표,안성기,이준기,이요원)도 전주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이 정도면 정말 월드컵의 열기와 맞먹어도 될 만하지 않은가! 전주국제영화제와 2006년 월드컵은 짧은 시간을 힘차게 즐기는 축제였다면 온통 “레디~액션~고!”소리가 가득한 전라북도는 긴 시간 두고두고 행복한 축제가 될 것이다.

 억지스러운 인사지만 “대~한민국!”과 함께 “한국영화, 전주영화,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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