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관리 및 질환
치아관리 및 질환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6.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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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치과 의료인들이 정한 ‘치아의 날’. 이날이 치아의 날로 정해진 것은 여섯 살 때 `영구치'가 처음 나오며, 앞니에서 여섯 번째에 있는 영구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국민의 치아 건강관리실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아이들이나 청소년 등의 충치발생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또 성인이 되어서는 각종 스트레스와 술과 담배 등 이유로 인해 치주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치아의 날’을 맞아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수 조건인 치아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연령대별 치아 건강관리요령과 입냄새 예방요령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종류 및 원인과 증상 

치아질환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치아우식증(충치)과 치주질환(풍치), 부정교합 등이다.

치아우식증, 흔히 충치는 누구나 한번쯤 겪는 치아 질환이다. 충치는 치아의 굳은 조직 가운데 섞여 있는 광물질이 녹아서 조직이 만만해지고 무너지는 병을 말한다.

증세는 가장 표면에 벌레가 먹었을 경우에는 아프지는 않으나, 그 표면은 더럽게 흑갈색으로 자국이나 보이는 수가 많고, 또한 깔깔해진다. 더 심해지면 상아질까지 벌레가 먹게 돼 찬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찬공기를 들이마실 때 등 찬 자극을 받으면 아프게 된다.

성인에게 가장 무서운 치아질환은 치주질환 즉 풍치다. 성인 4명 중 3명이 잇몸 질환이 있고, 치아를 잃게 되는 대부분의 원인이기도 하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은 무색의 끈적끈적한 플라그라고 불리는 세균막인 치태 때문. 치태는 치아면에 형성되는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으로, 음식섭취 후 세균들이 타액 및 음식과 섞여서 치아에 부착돼 형성된다.

▲연령대별 치아관리법

유아기 때는 올바른 수유습관을 가져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2세 정도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때문에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이 때는 수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를 물리고, 앞니만 났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줘야 된다.

아동기에는 칫솔질을 습관화시켜야 한다.

또 만 6세 이후에는 앞니의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치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치아를 교환하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정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바르게 물리지 않는 것으로 발음장애, 성장장애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부터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 습관과. 1년에 한번 가벼운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청.장년기의 남성들에게 음주와 흡연은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 스트레스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에 의한 구강질환은 칫솔질할 때 출혈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들뜨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자주 끼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는 결혼을 하게 되면 언제라도 임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혼 전 구강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또 출산과정에서 잇몸이 약해져 치주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노년기로 접어들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구강 내 환경은 세균번식이 유리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잇몸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더욱 심해진다.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고,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취예방 및 치료법  

김종환 전북치과협 회장은 “사람의 95% 이상이 구강내 질환으로 입냄새가 있어, 5%가 소화기 이상으로 구취에 시달린다고 한다. 김 원장은 “구강질환이나 속병 등의 원인질환을 고쳐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야 하고, 양치질을 할 때는 혓바닥이나 입천장 등을 꼼꼼히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충치가 있을 때는 충치 부위를 치료한 후 메워줘야 한다. 치아에 구멍이 큰 경우는 씌워주는 것이 좋다. 잘못된 인공 치아가 원인이라면 이를 교정해주거나 새로운 틀니로 바꿔 줘야 한다. 잘 맞지 않는 부적합한 틀니는 결국 치아건강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잠을 잘 때 반드시 틀니를 꺼내 깨끗이 씻은 뒤 물에 담가 보관한다. 반면 브리지나 임플란트처럼 고정된 인공 틀니는 치실 및 기타 구강위생법을 이용하여 치아를 세밀하게 닦아줘야 한다.

<인터뷰> 전북치과의사협회 김종환 회장

“치아질환 예방의 가장 첫 걸음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입니다.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먹은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기 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김 원장은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칫솔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김 원장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받는 게 좋다”며 “성인의 경우 일 년에 두 번하는 것도 치아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인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음주와 흡연이다. 특히 흡연은 입 안을 건조시켜 잇몸 질환과 입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결혼 전 구강검진을 해야 한다.

김 원장은 “여성은 출산 과정에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잇몸 질환과 충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또 잇몸이 내려앉으며 치근에 충치가 생기는 '치근우식증'도 생기기 쉽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가능하면 잇몸약보다는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검진,스케일링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도움주신 분 전북치과의사회 김종환(김종환치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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