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쌀 80톤 北에 지원
농민이 쌀 80톤 北에 지원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6.06.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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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배준식씨, 1억8천만원 상당 싣고 전달
 김제 한 농부가 통일 쌀 80톤(시가 1억8천만원)을 싣고 북한으로 넘어가 직접 전달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제 용지면에서 30여 년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배준식(53·김제시 용지면 신정리)씨.

 이번 통일 쌀 지원은 대북지원과 관련 단독농가로는 최초인데다 규모 또한 최대여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다녀온 바 있는 배씨는 “당시 두만강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이 상상외로 어려운 것을 보며 무척 가슴이 아팠다”며 “이를 본 후 북한 동포들을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마음속으로 품고 있다가 이번 일을 실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북측에 보내지는 쌀은 전량 김제에서 생산된 쌀로 분배가 쉽게 20㎏ 포대로 소포장했다. 쌀 전달은 7일 25톤 트럭 4대 분량의 쌀 80톤을 싣고 출발, 다음날인 8일 북한 온정리에서 금강산관광총회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북한 통일 쌀 지원을 위해 새천년 생명 운동본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방북 절차 등 제반사항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방북길에는 배씨 가족과 김제시와 새마을 관계자 등이 동행,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주민 거주지역을 직접 둘러볼 방침이다.

 배씨는 “앞으로의 대북지원은 직접적인 식량지원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위해 농업기술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제지역의 민간 대북지원은 민주평통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에서 지난 해 12월 보리와 지난 3월 사료를 지원한 것을 포함, 이번이 세번째로 북한 주민들에게 훈훈한 지평선의 고장 김제의 인심을 베풀며 한반도 전체에 김제의 위상을 드높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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