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6.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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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은 상담·치료·교육·직업훈련·재가복지사업 등을 통하여 장애인들의 재활자립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 아래 1988년 4월 개관됐다.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숲 속의 황토길 조성=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공간을 2005년 10월 복지관 뒤편에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바로 "숲 속의 황토길"이다. 이곳에는 소나무와 꽃나무 등 수목 1천여 그루와 황토길, 지압길로 조성돼 있다.

  숲 속의 황토길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복지관 주변 지역사회 주민들이 상시 이용하고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 복지관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모든 지역사회주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숲속의 황토길을 오다가다 만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정겨운 인사 나누기는 복지관을 장애인의 사회통합공간, 비장애인의 장애인을 알아가는 공간, 웰빙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장애체험, 장애인식개선교육=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장애인 그룹을 대상으로 장애를 경험해보도록 하는 장애체험프로그램과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사고와 편견을 바로 잡아주기 위한 장애 인식 개선교육, 학교방문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체험을 통하여 장애인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겪는 신체적 어려움을 경험해 보도록 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천409명의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여 장애체험, 장애인식교육, 학교방문교육이 이뤄졌으며, 올 5월말 현재까지 2천978명의 비장애인에게 장애체험이 이뤄졌다.

 ▲장애청년 리더 양성= 장애인 자립생활의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타 장애인에 대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이념 교육, 집단 및 동료상담,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 예절교육, 장애 인식 개선 및 권리 향상을 위한 캠페인, 세미나 및 자조모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리더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당사자의 인권 및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 주고 있다.

 2005년에는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을 하면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임시거주훈련이 1년 동안 실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20여명의 장애인이 장애인리더 과정을 수료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9명의 장애인이 동료상담, 장애인 리더교육, 예절교육 등을 통하여 장애인 리더로서 성장해가고 있다.

 ▲장애인체육관 및 수영장 운영= 1997년 장애인체육관 및 수영장이 건립되어 장애인 문화·체육활동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수영장의 경우 월평균 1만2천여명 정도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이용을 하고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장애인체육관은 배드민턴클럽활동, 장애인 좌식배구 및 농구 활동, 각종 행사 등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월평균 1천명 이상이 이용을 하고 있다.

 장애인체육관 및 수영장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이 시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공간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만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며 비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함으로써 서로를 알아가고 있고 서로를 도와주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 운영= 지역사회로의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보호된 작업환경 안에서 장애인 자신의 최대 근로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일상생활·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훈련서비스를 제공해 줌으로써 장애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작업훈련을 통해 차후 지역사회로의 취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호작업장은 1990년 개관한 이래 30여명의 장애인이 고용되어 일을 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쌓은 기술과 훈련을 통해 지역사회로 취업하는 인원도 적지 않은 편이다.

 현재 보호작업장에서는 30여명의 장애인이 고용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 생산품은 행정봉투이다. 행정봉투 생산의 경우 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제도에 의하여 조달청에 납품되고 있으며 0%에 가까운 불량률을 보여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의 품질이 우수함을 입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인쇄물, 불교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애인 취업알선 및 취업= 장애인 재활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직업재활분야이다.

 개인적으로는 취업을 하여 일을 함으로써 자아실현 및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노동인력의 창출, 경제인력 확보 등을 통하여 사회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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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김영상 관장>

 “장애인복지는 지역적 차이, 복지의 사각지대가 해소되어 전국적 장애인복지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5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장애인은 214만8천686명으로 추정되어 2000년의 144만9천496명에 비해 69만9천19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5년 장애인 출현율은 4.59%로 2000년 3.09%에 비해 1.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장애범주 확대와 장애발생 위험요인 증가 등으로 인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장애인 수와 장애인 발생율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장애인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발 맞추어 장애인복지정책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라북도 내에는 장애인복지관이 없는 지역이 많습니다.

 전주, 남원, 군산, 정읍, 익산, 무주, 부안을 제외한 지역의 장애인은 복지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가 적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인간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추구하는 현 사회에서 복지혜택이 제공되지 못하는 지역과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복지국가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애인복지가 전국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의 전국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정자립도에 의한 서비스 제공 혜택에 차이가 나서도 안되며, 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이 없는 지역이라해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당연 시 되어서도 안됩니다.

 2006년 5월 1일 개관한 임실분관은 장애인복지의 전국 평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복지 수혜가 주어지지 않았던 임실 지역에 분관을 설치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복지사회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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