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김제공항이 중도 하차하게 된 이유는 KTX 고속전철의 실용화에 따른 교통시설이 초고속화 됨에 따라 지방공항의 수요가 줄어들고 이로인해서 적자운영의 해소를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는 하나, 과연 이것만으로 지방공단을 줄이고 축소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할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전북으로 말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도로 그동안 지역발전이나 산업화에 커다란 불이익을 받아왔다. 그로 인해서 서울이나 부산 그리고 대도시에서 전주를 방문코자 해도 많은 교통상의 애로를 겪어 왔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외국의 기업인들이 전북에 투자를 하려해도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포기한 예가 한 두건이 아니다.
공항이 승객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승객이 몰려들어 공항을 건설하는 예는 거의 없다. 공항을 건설하는 첫째 조건은 앞으로 증가할 승객의 예측도에 있다. 지금은 승객이 부족하나, 미래에 많은 승객이 늘어날 가능성만 있다면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그런데 김제공항은 이러한 예측도도 조사하지 않고 미리 기고있는 것이다. 아무리 KTX가 운행된다 해도 공항을 이용할 승객은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특히 전주에서 부산이나 제주도의 경우는 공항 이외엔 다른 교통수단이 없다.
이미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사업비의 3분의1인 496억 원이 들어간 사업을 이제 와서 중단하는 것은 국비손실은 말 할 것도 지역개발의 기본틀을 저해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사고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김제공항이 전북이라는 지역편견에 의해서 저지되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낙후 전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부터 푸는 것이 선결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