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녹내장
백내장&녹내장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6.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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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내장과 녹내장은 나이가 많아 질수록 걸릴 확률이 높은 병이다. 백내장에 걸리면 세상은 구름으로 가득 찬 듯 보이고, 녹내장 환자는 빛 주변에서 무지개를 본다고 한다. 우리 신체 일부 증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 그러나 오래된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눈 역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병이 든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백내장과 녹내장에 대한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백내장의 원인 및 증상

 “백내장은 우리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수증기나 안개에 의해서 창문에 김이 서리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백내장과 녹내장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정덕영 안과(전주시 서신동)’ 정덕영 원장의 백내장에 대한 설명이다.    

 백내장의 원인은 유전과 당뇨병과 같은 내과 질환, 눈의 외상, 스테로이드 남용, 강한 햇빛에 노출되거나 이전에 눈 수술을 받았을 경우 등이다.

 정 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러한 것처럼 백내장도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며 “또 당뇨병 등으로 인한 내과질환으로 인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백내장의 증상은 통증 없이 시력이 떨어지고, 빛에 예민해지거나 안경도수를 자주 바꾸는 경우다. 또 사물이 두 개로 보이고, 책을 볼 때 밝은 조명이 필요하거나, 야간보다 주간에 더 불편하다. 사물이 노란색으로 변색돼 보일 때도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백내장은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수하면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걸리는 극히 흔한 병이다. 문제는 수술시점이다. 대부분 병원들은 백내장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고 있다. 이른바 ‘묻지마 수술’. 반드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 일부 안과의사들은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정 원장은 “조기수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시력을 증진시키지 않는다”며 “따라서 의사들은 현재의 눈 상태나 직업, 질환 유무 등을 꼼꼼히 따져 수술을 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특히 “백내장은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수술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시점과 방법이 중요하다”며 “수정체 상태에 따라 적절한 기술을 선택해 수술 중에 고통없이 수정체를 꺼낸 후 인공수정체를 수정체낭 내 캡슐에 끼워넣으면 수술 후 후발성 백내장의 발생도 없다”고 강조했다.

 녹내장 원인과 진단 및 치료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우리가 보는 이미지를 뇌로 나르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녹내장이 안압(눈 속의 압력)과 관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높은 안압은 시신경 손상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시신경은 여러 개의 금속선이 들어있는 케이블처럼 많은 신경섬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신경의 손상이 이미 심하게 진행되었을 때까지 이러한 시야 결손을 알지 못합니다. 시신경 전체가 손상됐다면 실명이 되는 것이죠.”

 우리 눈이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안압이 필요하다. 눈은 영양분이 있는 방수(물)로 채워져 있는데 안압은 이 방수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방수의 생성과 배출의 균형에 이상이 생겨 방수의 양이 많아지면 안압이 높아지고 녹내장에 걸리게 된다.

 녹내장은 평생을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그 진단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4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 안압의 정도를 알아내는 안압측정, 시신경 손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검안경 검사,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력 장애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와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는 전방각경 검사다. 이 중 시야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방수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의 생성을 억제시켜 눈 속의 방수의 양을 줄여 안압을 하강시키는 것이다. 환자에 따른 적정안압을 찾기 위해서는 의사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녹내장의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 그리고 수술치료가 있다. 만성개방각 녹내장은 약물치료를, 급성폐쇄각 녹내장은 레이저 혹은 수술치료를 , 그리고 선천성 녹내장은 수술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정 원장은 “개방각·폐쇄각 녹내장은 원인과 경과 및 치료방법이 상이한 별개의 질환”이라며 “유형에 따라 치료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 주신 분-전주 정덕영안과 정덕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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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영 안과 원장> 

 “최근 다른 병원에서 90세를 넘어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받은 한 할머니에게 잃었던 빛을 찾아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백내장은 나이가 수술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술을 선택하면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덕영 원장은 “대부분 병원들이 백내장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고 있지만 조기수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시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의사들은 현재의 눈 상태, 직업이나 질환 유무 등을 꼼꼼히 따져 수술을 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녹내장은 당뇨망막 다음의 실명원인으로 여겨진다”며 “그러나 녹내장으로부터 오는 시야 손상은 조기에 치료를 충분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특히 일부 병원들의 녹내장 치료와 관련 “일부 의료진은 일차성 녹내장과 이차성 녹내장을 구분하지 못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일차성과 다른 전신의 질환이나 눈의 병적 상황의 결과로 초래된 이차성은 치료약물, 방법의 선택이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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