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달오름 팜스테이마을·진안 능길마을
남원 달오름 팜스테이마을·진안 능길마을
  • 이보원 기자
  • 승인 2006.06.2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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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의 정취를 물씬 풍겨주는 팜스테이 마을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도내 17곳의 팜스테이 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8만6천명. 팜스테이 마을이 주5일제와 피서철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올해는 팜스테이 마을이 19개로 늘어나는 등 탈농과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던 두메산골 농촌마을들이 팜스테이 운영을 통해 회생의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 2곳을 소개한다. 

  ▲남원 달오름 팜스테이마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달오름마을은 동네 이름에 얽힌 설화만큼이나 전북지역 팜스테이 마을 가운데 가장 풍부한 건강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들을 자랑하는 마을중 하나다.

 달오름이라는 마을의 유래는 고려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계 장군이 어두운 그믐밤에 왜장을 물리치기 위해 간절히 기도를 올려 달을 끌어올렸다는 설화에서 유래했다.

 설화속에는 달의 정기를 받아 마을의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건강한 마을을 가꾸어 온다는 조상들의 토속 신앙이 담겨 있는 셈이다.

 달의 정기를 듬뿍 받은 마을답게 이마을에 가면 사계절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건강한 자연환경은 기본.

 맛의 고장 전라도 전통장류인 된장과 고추장, 볶음 고추장, 간장 등을 비롯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은 그 자체가 웰빙먹거리들이다.

 이들 먹거리를 직접 조제해 볼 수 있는 죽염만들기 체험장과 순두부 체험장, 된장·고추장·간장 체험장등을 두루 갖춰 전통음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먹거리로는 한방백숙과 흥부 거지밥, 추어탕등 별미가 준비돼 건강도 챙기고 보릿고개 시절의 어려웠던 기억을 회상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져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봄철에는 산나물채취와 휴양림산책, 바래봉 철쭉제, 화전부치기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여름철에는 청정계곡에서 물놀이와 산림욕을 즐기노라면 무더위가 싹 가신다.

 가을철에는 흥부박타기와 바가지만들기, 농사체험(고구마, 감자캐기), 밤줍기등을 체험하며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 농사체험, 눈썰매타기, 황토찜질방, 김장담그기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동심을 만끽할 수 있다.

 기체조와 명상, 국악체험(판소리,민요)등은 연중 진행된다.

 마을의 10농가가 참여하는 팜스테이에는 최대 120명까지 수용 할 수 있으며 널찍한 주차장과 바베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락처:063-636-5901(지리산농협) 

 ▲진안 능길마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능길마을은 한적한 시골풍광이 마치 고향의 어머니 품 같은 고장이다.

능길마을의 팜스테이는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물맑기로 소문난 금강의 상류지역인 이마을 앞 개천에서는 메기와 쏘가리를 비롯해 수질 기준의 척도가 되는 다슬기와 모래무지, 피래미, 쉬리, 꺽지 등을 만날 수 있다.

 200여 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가는 이마을은 뒤로는 덕유산 줄기인 국사봉이 위치하고 마을 앞으로 용담댐으로 흘러들어가는 동향천이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산세를 가진 곳이며 풍부한 산림자원과 기온의 변화가 뚜렷한 특징적인 기후로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음력 정월 초사흘, 능길마을에서는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깃고사를 지낸다. 깃고사는 마을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기를 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제를 지내고 온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폐교를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체험코스로도 각광을 받는다.

 야영장과 황토방, 찝질방, 농기구 전시장, 잔디밭과 게이트볼 경기장등 체육시설 등을 두루 갖춰 자연을 만끽하며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맘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인근 산에서는 표고버섯 채취와 배, 거봉포도 등의 수확의 기쁨도 맛볼 수 있다.

 능길마을의 왜가리 서식지는 중부지역 유일의 집단 서식지로 알이 부화하는 7월경에는 1천500여마리가 인근 숲을 하얗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한다.

 진안군내 가장 유서깊은 향교인 용담향교는 원래 용담면에 있었으나 1997년 용담댐 수몰로 1998년 이곳 능금리로 이전했다.

 계절별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봄철에는 산나물채취와 산야초 효소액 담그기, 자전거 하이킹(용담댐 다녀오기), 여름철에는 약초채취와 농사체험, 인진쑥 채취, 오리농법, 다슬기잡기, 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한방배와 거봉포도 수확, 버섯 채취, 다슬기잡기, 겨울철에는 인진쑥 가공, 장류담그기 체험, 겨울산행등이 제격이며 인진쑥 제조가공판매와 축산농가체험, 문화유적 탐방이 연중 실시된다.

 연락처:063-432-7530(진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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