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민선시장 출범에 앞서
군산민선시장 출범에 앞서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6.07.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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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기 민선 군산시장 문동신‘호’가 출범했다.

 군산시민들은 지난 5·31선거에서 새만금 개발과 ‘주식회사 군산’마인드를 통한 50만 국제관광도시 군산건설 공약 등을 내세웠던 당시 민주당 문동신 후보를 수장(首長)으로 선택했다.

 ‘검증된 CE0’,‘새만금 시장’ 기치를 내건 문 시장의 역량에 군산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이런 기대만큼 문 시장의 앞길에는 그의 지도력과 결단력 등을 요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많은 현안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당장 한·미 양국간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한 직도 사격장 문제는 문 시장이 풀어야 할 첫 시험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미군은 경기도 화성의 매향리 사격장 폐쇄로 한국에서 공대지 사격 훈련 여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한 미 공군 전력을 해외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속내야 알 수 없지만 그간의 전후 사정으로 미뤄 직도 사격장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무언의 시위인 셈이다.

 직도사격장이 향후 한미 양국의 안보 공조 체제와 유대 관계에 주요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군산은 이념 대립장으로 전락,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등 자칫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문 시장은 이같은 가능성이 단순히 우려에 그칠 수 있도록 군산의 문제는 군산시민 스스로 해결한다는 확고한 소신 아래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의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판단된다.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거나 대의 기관인 시의회를 통해 시민들의 정확한 여론 파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에 앞서 간과해선 안 될게 있다.바로 화합이다.미래를 가려거든 과거를 해결하고 가라는 말처럼 선거로 인해 발생했던 마음의 갈등과 상처를 후유증 없이 봉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큰 강이 흐를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처럼(大河無聲) 군산발전을 위해 조용한 행보를 통해 실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 군산’ 문동신 CEO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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