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한희 전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함한희 전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 김효정기자
  • 승인 2006.07.0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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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취업난으로 고학력 무직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상 여성들의 취업문은 더욱더 좁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타파하고 여대생들을 위한 직업 탐색 기관으로 지난 2003년 첫 문을 연 전북대학교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는 여대생의 커리어 탐색, 계획, 실천을 위한 기관이다.

 이 곳의 2대 센터장 함한희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53)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여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양성평등 의식 고취를 위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면서 학부교수로서, 센터장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국문화여성인류학을 줄곧 연구해 오면서 우리 역사의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성의 삶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그 안에서 여성문제를 고민해왔다. 이러한 그의 이력은 커리어개발센터의 사업추진과 맞닿아 있다.

 “역사 속에서 우리 여성들은 살림의 주도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생활했었습니다. 가정 내 여성들은 적극성과 강한 생활력으로 대들보 역할을 해왔지요. 그러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남성위주의 사회구조로 변화되고 여성들은 직업전선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21세기 후기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여성들이 모든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고 현재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보의 부재 및 조직력이 약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에 도외시 되면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올해부터 센터장을 맡게 된 함 교수는 센터의 연속사업을 꾸준히 진행시키고, 특히 맨투맨식 진로 상담과 커리어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멘토 사업을 통해 지역내 의사소통과 정보교류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 여성들의 조직력 강화 및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는 “여성들의 의식 변화 및 강화를 위한 커리어코칭, 장기적인 멘토 사업 등 센터의 역할은 졸업생, 재학생, 교직원을 연결해 직업에 대한 관계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동안 지속사업과 신규사업 등을 병행하고 의식화 교육을 비롯한 취업정보 DB구축 사업도 진행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 사업내용 및 추진 상황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는 취업지원을 위한 의식강화와 진로탐색 및 계획 등 취업을 위한 기초다지기를 저학년 때부터 실시하고 있다.

 취업지원 젠더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 진로탐색과 진로계획을 위한 프로그램, 진로개발지원센터 내 상담부서 및 여교수 목요 상담제와 연계한 1:1 개인별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진행시킨다.

 학부 수업을 통한 진로계획도 실시하고 있다. ‘여성의 직업과 경력개발’, ‘양성평등과 21세기 여성’ 교과목에서는 각계 전문 분야강사들과 여성기업인 전문인을 초빙해 비전을 제시한다. 또 센터가 구축, 운영하는 중소기업 DB 및 격월 뉴스레터 ‘커리어 저널 ’활용을 통해 유망직종, 틈새시장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2학기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한다.

 소수 정예로 이뤄진 여학생들의 소모임을 선발해 지역 특성화 산업 분야에 맞는 유망 직종을 개발하여 단계적, 체계적으로 준비해 취업을 돕는다. 진로 선택과 개발에서 여학생들의 주체성, 적극성을 키우기 위한 기획으로 현재 ‘여군사관후보생 준비반’, ‘문화큐레이터 준비반’, ‘프로그래머 준비 반’과 더불어 전북지역 전략산업을 겨냥한 자발적 소모임 2팀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군사관후보생 5명 배출하면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낳아 올해는 전국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취업캠프를 운영하고 양성평등 조직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남녀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조직강화훈련 및 비전제시 등 조직훈련을 통해서 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미래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교육과 인턴십제도도 시행중이다. 지방의회와 여성CEO 기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가 이를 통해 이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이나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현장실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연결시킨다.

  취업준비 마지막 단계로 4학년을 대상으로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1:1 집중취업 준비반을 운영한다. 전문가의 개별상담을 통해 면접, 이력서 클리닉, 이미지 구축 및 자기 PR 전략 세워 자신의 취약점과 강점을 발견해 실전에 대비토록 한다.

 특히 올해 여성부가 지원하는 2006년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사업에 2개 과정이 선정 되면서 여성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전통문화 인터넷 쇼핑몰창업’과 ‘전통문화중심도시 지원실무자과정’으로 교육에서부터 취업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취업지원사업이다. 전통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고하고 인터넷을 통한 전통문화상품의 전국 체인망을 갖추는 사업으로 기대효과가 크다. 특히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 측에서 전통문화쇼핑몰을 개설해 즉각적인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함 센터장은 “센터 내 연구원들 및 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힘을 모아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여대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 제공 및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로필

 -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 콜롬비아대학 대학원 인류학과 석·박사 학위

 - 현) 전북문화재위원, 민중생활사연구단 부단장,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 호남지역 협의회장

 -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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