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픈 노인들
일하고픈 노인들
  • 이상윤 기자
  • 승인 2006.07.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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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내놓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를 보면 55세∼79세의 고령자가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이 20년9개월로 나타났다. 30세를 전후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50대에 일자리를 그만둔 셈이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 둔 이유 가운데 그만 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라는 사람은 겨우 7.2%로 대부분 정년, 또는 타의로 직장생활을 접었다.고령층 가운데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58%로 나타났다.그 이유로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어찌 보면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고령층의 일자리 타령은 사치스럽다고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젊은 사람과 고령층이 알맞는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전통사회에서 정년은 치사(致仕)라 하여 70세였다.신라의 문장 최치원이 70세 치사를 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20세도 못되는 시대여서 70세 치사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몇 사람밖에 안된다.

  ▲설령 치사를 하더라도 몇 등급을 낮춘 급료와 근무시 명예를 보장해주는 제도를 실시했다.즉 노인직이나 향직같은 노후보장제도가 잘돼있었기에 정년을 영예롭게 맞을 수 있었다고 한다.그동안 정년이 크게 연장은 되었으나 고령화진행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생산인구는 줄고 지탱할 노인인구는 크게 늘어나고 있어 노인지탱하느라 볼일 못보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그래서 의존하지 않고 보다 스스로 지탱함으로써 젊은이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도 노인들이 일하고 싶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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